사우디 아람코, 주식 거래 첫날 상한가...애플 밀어내고 시총 세계 1위

사우디 아람코, 주식 거래 첫날 상한가...애플 밀어내고 시총 세계 1위

기사승인 2019-12-12 10:00:49

사우디 아라비아의 국영 석유업체 아람코가 현지 주식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 첫날 상한가를 쳤다.

11일(현지시간) 거래를 시작한 아람코의 주가는 일일 가격 상승 제한폭인 10%까지 급등했다. 사우디 타다울 증권거래소에서 아람코의 종가는 35.2 리얄(한화 약 1만1214원)이다. 이는 공모가(주당 32리얄) 보다 10% 상승한 금액이다.

이에 아람코의 기업 가치는 1조8800억 달러(약 2246조 360억원)로 올라섰다. 당초 사우디 왕실이 기대했던 2조원 대비 낮은 수치이나, 세계 최고가 기업의 자리를 얻었다. 아람코 상장 전에는 미국의 애플이 시총 1조2000억달러 수준으로 1위를 지키고 있었다.

거래 첫날 아람코 주식 거래액은 2억9000만 달러(3500억원)을 넘어 사우디 주식시장 전체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아람코의 상장에 힘입어 사우디 주식시장은 4.7배 커져 세계 7위로 올라섰다.

아람코는 앞서 기업공개(IPO)를 통해 256억 달러를 조달했다. 아람코는 지분 1.5%를 공개하고 개인과 기관투자자에 각각 0.5%, 1.0%를 할당했다. 개인 투자자 공모에는 사우디 국민의 4분의 1에 달하는 500만명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우디는 아람코의 공모로 수혈한 자금을 탈 석유 시대를 대비한 경제·사회 개발 계획인 '비전 2030'을 추진하는 데 쓴다는 계획이다. 석유에 의존하는 산업구조를 다변화하고 과도하게 보수화한 이슬람 율법이 지배하는 사회적 관습과 규율을 완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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