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 2020 코스피, 최고 2500 최저 1900 전망

하이 2020 코스피, 최고 2500 최저 1900 전망

기사승인 2019-12-17 06:15:00

증권가가 예상하는 2020년 코스피 밴드는 최저 1900에서 최고 2500선 사이다. 주도 업종은 회복세가 완연한 반도체와 IT다. 미중 무역분쟁 이슈는 새해 새해 코스피 등락에도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 美中 무역협상 1라운드 합의, 2020 코스피에 긍정적 영향...리스크는 상존= 미국과 중국이 미중 양국은 1단계 무역협상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따르면 최종 합의 서명은 2020년 1월 첫째주에 이뤄질 전망이다.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향후 2년간 320억~500억달러 수준으로 확대한다. 또 지식재산권 보호와 금융서비스 시장 개방 등에 대한 약속도 있었다. 미국은 기존 1200억달러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15% 관세를 7.5%로 낮춘다. 또 지난 15일부터 중국산 수입품 1650억달러어치에 부과할 예정이던 15%의 관세도 유예했다. 

1단계 무역합의에 도달하면서 2020년 국내증시에도 긍정적인 기류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KB증권 김영환 연구원은 “지난 15일 관세 유예는 염두했으나 관세 철회까지는 주식시장이 반영하고 있지 않다”며 “1단계 합의문 작성시 코스피는 2020년 1분기 2300선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도 “무역합의를 계기로 코스피가 하락할 위험은 제한되고 상향할 가능성이 커질 전망”이라며 “세계 경기·교역 개선 시점이 앞당겨진다면 한국 경제·산업·증시 정상화와 개선세도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새해 코스피 밴드를최저 2100p에서 최고 2480p 사이로 예측했다. 2차 무역합의의 시점과 기반 지표의 개선 속도, 강도 등에 다라 코스피 밴드 상단을 더 높일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단기적으로 상승동력이 제한적이거나, 등락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설명이다. 협정문 결정까지 미중 힘겨루기와 중국의 농산물 수입규모에 대한 논란 등도 변수로 남아있어서다.

미중 무역협상은 지난해부터 수차례 우호적인 기류를 타다가도 파행을 겪는 과정을 거듭해왔다. 세부적 사항에 대해서 합의가 명시되지 않은 점도 다시 불화를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단계 무역합의 이후 대중 관세를 향후 협상에서 이용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점도 우려의 요인이다. 

키움증권 김유미 연구원은 “1단계 무역 합의 이후 단기적으로는 체감 지표가 개선되고 경기선행지수가 반등할 것”이라면서도 “2단계 무역 협상에서 다시 잡음이 불거지면서 불확실성 변수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무역협상이 어려운 문제를 나중으로 미루는 수준에서 합의를 봤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 리스크가 재부각되면서 1분기 이후로는 지수가 다시 하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해 코스피 등락 범위를 1900~2250선으로 제시했다.

◆ 반도체·IT가 주도할 2020 코스피 상승 =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2020년 주도 업종으로 반도체와 IT 업종 등을 꼽았다. 그동안 국내 증시 지수 악화에 영향을 미쳤던 반도체 업종이 회복세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대신증권 박강호·이수빈 연구원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3년만에 성장세로 전환, 미국과 중국에서 5G폰 교체가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LCD, OLED) 중심으로 2019년 재고조정 효과가 2020년 가격 상승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또 5G 스마트폰 성장이 반도체(메모리), OLED 부문 가동율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휴대폰 부품업체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하드웨어 상향 및 5G 전환에 힘입어 휴대폰 부품업체에도 양호한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한화투자증권 박승영 연구원도 2020년 연간 증시를 전망하며 유망 업종으로 반도체와 화장품, 중국 소비재, 금융주 등을 꼽았다. 

박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은 투자금을 돌려받고자 하는 외국인 지분율이 50% 넘는 만큼, 2020년에도 코스피 반등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기준금리 반등 가능성에 주목해 금융주도 기대 업종으로 제시했다. 화장품 종목도 투자율보다 마진율이 더 높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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