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여전히 울음 삼킨다

간호사, 여전히 울음 삼킨다

기사승인 2019-12-19 00:01:00

서울의료원과 서울아산병원에서 이른바 ‘태움’으로 인해 간호사들이 안타까운 사망을 맞았지만, 여전히 간호사가 병·의원에서 괴롭힘을 가장 많이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18일 발표한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간호사가 32.5%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그 다음으로 ▲간호조무사 20.1% ▲임상병리사 19.2% ▲치과위생사 17.6% ▲작업치료사 16.4% ▲방사선사 15.6% ▲보건의료정보관리사 14.3% ▲물리치료사 13.2% 순이었다. 

반면, 한약사가 4.1%로 제일 수치가 낮았고, ▲한의사 4.3% ▲약사 6.2% ▲치과의사 7.3%   ▲의사 10.2% 순으로 나타났다. 정리하면 간호사, 간호조무사, 임상병리사 순으로 직장 내 괴롭힘 경험 비율이 높은 것. 

괴롭히는 방법 중 가장 빈번한 것은 폭언(63.6%)이었다. 상급자(65.0%)가 주로 괴롭히는 가해자였고, 동료에 의한 괴롭힘도 18.0%로 조사됐다.

간호사는 밤 근무도 가장 많이 하고 있었다. 월평균 야근 근무횟수를 보면 간호사가 4.0회로 1위였다. 병원 규모에 따라 야근 근무 횟수 차이도 있었는데 상급종합병원에서 간호사는 월평균 4.4회의 밤 근무를 하고 있었다.

간호사들의 고충은 이뿐만이 아니다. 간호사들은 업무량 대비 낮은 소득에 애로사항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용안정에 대한 니즈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점이 종합적으로 작용, 간호사의 높은 이직 경험률은 73.0%로 나타났다. 간호사들은 이밖에도 과중한 업무량, 자기개발, 열악한 근무환경, 3교대 등 근무형태가 주요 이직 사유로 꼽았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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