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김광수 의원이 19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환자의 효율적인 치료를 중점에 둔 면역항암제의 보장성 강화 방안을 모색하는 ‘면역항암제 보장성 강화 어디까지–환자의 효율적 치료 중심으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김 의원은 “신체 면역체계를 이용해 암을 치료하는 면역항암제가 국내에 소개된 이후 항암치료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며 “최근 면역항암제의 병용요법까지 새롭게 주목받고 있고 지난 9월 열린 유럽종양학회에서도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이 환자생존율 및 삶의 질을 개선한다는 보고가 발표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변화에 발 맞춰 정부도 항암제 급여율을 70%까지 끌어 올리는 등 환자의 보장성 확대를 위해 노력해왔다”면서도 “고가 신약의 등장으로 인한 건강보험의 재정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고 면역항암제의 급여 적용과 관련해 환자 형평성·공평성 문제, 유효성 등에 대한 논의는 지지부진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암환자의 치료 접근성 확대를 위한 그간의 정책들을 진단하고, 암환자의 효율적인 치료를 중심으로 한 면역항암제 보장성 강화 방안을 모색하는 공론의 장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환자 최우선’의 원칙 하에 이번 토론회가 그간 소외되어 온 암환자들을 중심으로 한 논의와 합리적인 결정에 이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축사를 통해 “현실과 동떨어진 제도와 정책들이 존재하고, 특히 면역항암제와 관련해 현장의 요구와 정책 사이에도 괴리가 많이 발생하고 있을 것으로 예측되기에 오늘 토론회를 계기로 현장의 요구를 반영하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며 “현장은 하루가 급한데 정부의 대책은 상대적으로 너무 느려 환자들은 애가 타는 만큼 실질적으로 암환자 분들과 국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정부는 즉각 나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무엇보다 암환자에 대한 국가의 지원은 촛불정부의 성격에 맞게 그동안의 관행에서 벗어나 과감하게 국민과 약자의 편에 서야 된다”며 “환우들이 국가에 대한 고마움 느낄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이 바뀌어야 하며, 이를 위해 민주평화당이 앞장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박지현 건국대병원 종양혈액내과 교수가 ‘전이성·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의 면역관문 억제제의 치료적 효용성에 대한 사후평가’를 주제로 발제를 진행했으며, 이어진 토론에서는 서동철 한국보건의료기술평가학회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김희준 중앙대병원 종양내과 교수 ▲이대호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백진영 한국신장암환우회 대표 ▲최경호 보건복지부 보험약제과 사무관이 토론자로 나섰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