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부츠가 이렇게 위험합니다

겨울 부츠가 이렇게 위험합니다

기사승인 2019-12-20 02:00:00

겨울 부츠가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본격적인 추위가 찾아오면서 어그부츠나 롱부츠를 즐겨 신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신발은 발바닥에 큰 부담을 준다. 롱부츠는 다른 신발보다 무겁고 불편해 발에 무리가 간다. 

만약 발볼까지 좁은 롱부츠를 신을 경우 근육과 발가락뼈가 압박이 가해지면서 넓적다리 근육과 발바닥까지 악영향을 준다. 굽이 거의 없는 어그부츠 또한 바닥이 평평하고 충격을 흡수하는 쿠션이 없어 충격이 발에 그대로 전달된다. 족저근막염도 유발할 수 있다는 것. 

참고로 족저근막은 뒤꿈치부터 발바닥을 싸고 있는 단단한 막이다. 이 족저근막은 신체의 하중을 지탱하고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데, 걷거나 뛰는 모든 활동을 할 때 가장 먼저 땅에 닿는 곳이며 이때 발생하는 충격을 흡수하고 발바닥을 보호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 족저근막에 무리한 자극이 오랜 시간 가해지면 염증이 생기는데 이게 바로 족저근막염이다.

족저근막염이 발생하면 걸을 때마다 발바닥에 찌릿찌릿한 통증이 나타난다. 아침에 일어나 첫 발을 내디딜 때 가장 심한 통증을 느낀다. 이 통증은 시간이 지나면 점차 증상이 완화되지만 이후에도 발바닥이 찢어지는 듯 한 고통이 반복된다. 아침, 그리고 활동량이 늘어나는 오후 시간에 다시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족저근막염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한다. 여성이 남성보다 발 근력이 약한데다가 발이 불편한 신발을 자주 신기 때문. 굽이 너무 높거나 낮은 신발 또는 바닥이 불편한 신발을 장시간 착용한 경우 걸을 때마다 뒤꿈치에 충격이 가해져 족저근막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전문의들은 족저근막염의 조기 치료를 권한다. 문제는 방치했을 때다. 방치 시 걷기조차 힘들 만큼 통증이 심해지기도 하며 통증에 의해 걸음걸이가 비정상적으로 변하면 무릎, 고관절, 허리에까지 무리가 된다. 2차 질환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핵심은 예방과 재발방지. 연세건우병원 장철영 원장은 “평소 쿠션이 충분하고 발에 무리를 주지 않은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며 “장시간 걷거나 서 있었다면 발바닥근육 이완을 위해 캔·페트병 등으로 발바닥 안쪽을 마사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김양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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