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에는 오는 2020년 총선에 대한 기대감에 정치 테마주의 주가가 들썩였다. 특히 출마가 유력시되는 이낙연 국무총리 관련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주에는 19개 종목이 상한가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주에는 이 총리 등 정치인 관련 테마주 종목들이 증시에서 상한가를 휩쓸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국영지앤엠이 전거래일 대비 445원(29.97%) 오른 1930원에 상한가 마감했다. 국영지앤엠은 대표가 이 총리와 서울대 동문이며, 동아일보에서 같이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투자자 사이에서 이 총리 테마주로 묶여 주가가 급등세를 탔다.
지난 17일에는 코스피 종목 서원이 전 거래일 대비 570원(29.84%) 오른 248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서원도 이 총리 테마주로 분류된다. 사외이사 중 한 명이 이 총리와 대학 동문이라는 이유에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6일 새 총리 후보자로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명하며 "이 총리가 자신의 정치를 할 수 있도록 놓아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이 총리가 2020년 총선에 출마해 선전하리라는 기대감이 퍼지면서 관련 테마주가 상승세를 탄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권에서는 이 총리가 서울 종로구에 출마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 이 총리 테마주로 분류되는 주연테크도 이주에 신고가 경신을 이어가며 20%를 상회하는 주가 변동폭을 기록했다. 지난 19일 178원(29.92%) 오른 773원에 상한가 마감한 주연테크는 이날에도 종가 기준 804원(4.01%)로 상승 마감했다.
주연테크는 노무현 정부 시절 차관을 지냈던 권오룡 주연테크 사외이사가 이 총리와 친분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 테마주로 묶였다.
같은 날 중앙에너비스도 전거래일 대비 1990원(29.97%) 오른 863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중앙에너비스는 사외이사가 이 총리와 서울대학교 법학과 동문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테마주로 분류됐다.
다만 업계에서는 정치 테마주에 대한 투자는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한다. 별도의 호재 없이 정치인과의 친분만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정치 테마주는 그만큼 급락 가능성도 높다. 전부터 이 총리 테마주로 묶여왔던 남선알미늄과 남선알미늄우는 이주에 이 소식과 관련해 급등햇으나 이날 각각 -4.08%, -7.85% 의 하락폭을 보이며 주가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