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는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다.
지난해 울산지방 선거 당시 송철호 현 울산시장이 단독 후보로 공천된 경위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이다.
검찰은 앞서 송병기 울산시 부시장 수첩 등에서 임 전 최고위원이 경선 포기 대가로 청와대로부터 자리를 제안받은 정황을 포착했다.
하지만 검찰 조사에서 임 전 최고위원은 친구들이 자신을 걱정해 제안했을 뿐 불출마 조건은 없었다고 진술했다.
임 전 위원이 최고위원이던 지난 2017년 회의 자료와 선거 문건 등 증거를 확보한 검찰은 임 전 최고위원의 진술과 비교하면서 사실 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날 검찰이 제시한 영장에는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송철호 현 울산시장, 송병기 울산시 부시장 등 3명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피의자로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의혹의 당사자인 송 시장 소환도 멀지 않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검찰은 송 시장을 불러 공천이나 공약 준비 과정에 청와대의 도움이 있었는지 확인한 뒤 한 전 정무수석에 대한 조사 여부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검찰은 10시간 넘게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수사를 맡았던 울산지방경찰청과 당시 경찰관들의 근무지를 압수수색 해 관련 수사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당시 수사를 진두지휘했던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에 대한 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