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오는 2020년에는 당분간 금리 인하 휴지기에 들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나금융투자 박승진 연구원은 26일 “2020년 상반기에는 주요국 중앙은행의 관망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중 1차 무역합의 이후 예상되는 투자 심리 개선이 실물 지표의 의미 있는 반등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통화 완화 기조는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그는 “낮은 인플레이션 압력과 각국 정부의 경기 부양 의지를 고려해 전반적인 통화 완화 스탠스는 유지할 것”이라며 “섣부른 금리 인상이 더 큰 부작용으로 이어진 과거 사례 학습효과로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이 최근 후행적인 통화정책 정상화 기조를 유지하는 사실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신흥국은 통화정책 차별화가 나타날 수 있는 시기”라며 “올해는 전방위적 금리 인하 기조가 이어졌으나 2020년 상반기에는 정책 여력과 각국 상황에 따라 추가 인하에 나서는 국가와 현 금리 기조를 유지하는 국가가 나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