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통장' ISA 가입자 5만명 이상 감소...수익·세제 혜택, 기대 못미쳐

'만능통장' ISA 가입자 5만명 이상 감소...수익·세제 혜택, 기대 못미쳐

기사승인 2019-12-26 08:59:50

일명 '만능통장'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올해 가입자가 5만명 넘게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가 가입자 증가를 위해 신규 가입 시한을 연장하고 가입 대상 범위를 확대했으나 효과가 없었다는 평가다.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ISA 누적 가입자는 210만682명으로 전월 대비 1만1334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보다도 5만3082명 감소한 것으로, 월말 기준으로 비교하면 지난해 7월 말(209만8556명) 이후 1년 3개월 만에 가장 적은 인원이다.

국회는 지난해 조세특례제한법을 개정해 당초 지난해 말 일몰 예정이었던 ISA의 신규 가입 시한을 오는 2021년 말로 3년 연장하고, 가입 가능 범위도 넓혔다. 이같은 조치로 근로·사업소득자의 소득 발생 기간 범위가 기존의 1년에서 올해부터 3년으로 길어져 3년 이내에 은퇴하거나 휴직한 사람도 ISA에 가입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지난 2월과 3월에 각각 ISA 가입자가 1508명과 333명 증가한 수준에 그쳤다. 이후는 감소세가 이어졌다.

다만 기존 가입자들이 투자금을 늘린 영향으로 가입 금액은 증가세인 것으로 파악됐다. 작년 말 5조6092억원에서 지난 10월 말 6조2579억원으로 6000억원 이상 늘었고, 1인당 가입 금액도 같은 기간 260만원에서 298만원으로 늘었다.

ISA는 금융 당국이 '국민 재산 불리기'를 목표로 지난 2016년 3월 출시한 세제 혜택 금융상품이다. 한 계좌에 예금·적금·펀드·파생결합증권 등 여러 금융상품을 담을 수 있으며 5년 만기 이자소득과 배당소득에 대해 200만원(농어민·서민형 4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출시 보름 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이후 수익률이나 세제 혜택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지적과 함께 가입자 수가 정체됐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
지영의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