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 증시에서는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관련 종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렸다. 특히 소부장 패스트트랙 제도를 통해 상장한 기업의 주가 상승세가 주드러졌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주에는 14개 종목이 상한가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24일 코스닥시장에서는 메탈라이프가 전거래일 대비 7800원(30.00%) 오른 3만3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는 2만7650원이다. 공모가 1만3000원의 2배 넘게 주가가 급등했다.
메탈라이프는 화합물 반도체용 패키지(반도체 전원 공급 및 신호 연결 등의 역할을 하는 부품) 제조사다. 소재·부품·장비 전문기업의 상장 예비심사 기간을 30일 이내(영업일 기준)로 단축해주는 일명 '소부장 패스트트랙' 제도를 통해 코스닥에 상장했다. 메탈라이프는 해당 제도가 적용된 1호 상장사다.
정부는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100대 품목의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관련 기업을 다각도로 지원해 공급 안정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방침에 소부장 관련 기업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는 추세다.
내달 중순에는 소부장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소부장펀드'도 출시될 예정이다. 하이투자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소부장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 등이 늘어남에 따라 자금 유입도 기대할 수 있어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이주에는 차량 부품 관련주도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증시에서는 자율주행차 관련 테마주로 묶이는 차량용 블랙박스 제조회사 THE MIDONG이 485원(29.85%) 오른 2110원에, 자동차 부품 제조사 이원컴포텍이 3800원(29.69%) 오른 1만6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