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25일 (일)
"이혼하자"는 말에 아내 살해하려 한 70대 집행유예 5년

"이혼하자"는 말에 아내 살해하려 한 70대 집행유예 5년

기사승인 2019-12-30 03:00:00

말다툼 끝에 아내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기소된 70대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29일 청주지법 형사11부(나경선 부장판사)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73)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A씨에게 보호관찰과 40시간씩의 알코올 및 가정폭력 치료 강의 수강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7월 12일 오후 7시쯤 충북 진천군 자택에서 만취 상태로 아내 B(61)씨와 말다툼 하다 "이혼하자"는 말에 격분해 흉기로 B씨를 살해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는 전치 6주의 상해를 입었다.

A씨는 법정에서 살해할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범행 당시 상황을 종합하면 피고인은 적어도 미필적으로나마 피해자 사망이라는 결과를 발생시킬 가능성 또는 위험성이 있음을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며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만 "피고인의 죄책은 무거우나 다행히 미수에 그쳤고, 술에 취한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과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을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문창완 기자 lunacyk@kukinews.com

문창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AI 대화로 위로받는 사람들…“의존은 지양해야”

“속상한 일이 생기면 챗GPT부터 켜요. 제 말을 잘 들어주거든요.”직장인 김민아(29·여)씨는 최근 밤마다 챗GPT와 대화를 나눈다. 퇴근 후 쌓인 복잡한 감정, 대인관계에 따른 피로감, 가족에게 말 못할 고민까지 인공지능(AI)에게 털어놓는다. 김 씨는 “나에 대해 함부로 판단하지 않아서 사람보다 편하다”고 말한다.최근 생성형 AI를 활용한 ‘디지털 상담’이 정서적 위안을 위한 창구로 주목받고 있다. 감정을 배제한 조언, 편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