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현이 명리학에 빠진 절친 최창민을 걱정했다.
30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아이콘택트'에는 1990년대 하이틴 스타로 시작해 최근 '예능 대세'로 떠오르며 곧 결혼을 앞두고 있는 배우 겸 모델 김승현과 또 다른 '얼짱' 스타 최창민(최제우)이 출연해 눈맞춤 시간을 가졌다.
이날 김승현은 1998년 모델 활동을 함께 하며 친구가 된 최창민을 언급하며 "다 좋은데, 제가 말리고 싶고 마음에 안 드는 한 가지 부분이 있다. 그 친구가 명리학을 공부한다. 황당하다. 사실 '무속인의 길을 가려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 때문에 놀랐다. 뜯어 말렸다. 단 한번도 크게 싸운 적도 없었는데 욕까지 나올 정도로 심하게 얘기했다"며 "최창민의 이름이 좋은데 굳이 왜 최제우로 이름을 바꿨는지 (모르겠다). 명리학에 너무 빠져있다. 그만했음 좋겠다"고 털어놨다"라고 그의 근황을 전했다.
현재 전문상담가로서 활동 중인 최창민은 명리학을 공부하게 된 계기에 대해 "친구가 명리학 상담을 들으러 간다 했는데 제가 따라가게 되면서 우연히 보게 됐다. 저를 처음 쳐다보자 마자 그 분이 '20대 때 죽었어야 되는데 왜 살아있지?'라고 하시더라"라며 "저로선 부정할 수 없는 이유가 있었다. 20대가 정말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힘들었던 당시 다가온 명리학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된 것.
최창민의 명리 활동을 못마땅해하는 김승현은 눈맞춤 블라인드가 열리자 "명리학을 그만둬라"라고 말한 뒤 곧바로 침묵의 등을 켰다.
눈맞춤 시간이 끝난 뒤 최창민은 "왜 그만하라고 하는지 궁금하다"라고 물었고 김승현은 "술자리에서 내가 너한테 엄청 뭐라고 하고 화도 내지 않았냐. 20년 간 싸운 적이 없는데 그 날 처음으로 싸울 뻔 했다"라며 "내가 아는 최창민은 연예계 활동을 해야 하는 사람이고, 오래 활동하지 않았냐. 처음에 명리학 공부를 한다고 했을 때 친구로서 안타깝고 화가 났다. 좋은 일들이 들어올 수도 있는데 기회를 놓친 게 아닌가 싶다. 일을 해도 모자랄 판인데"라고 걱정했다.
그러나 최창민은 "혹시 명리학에 대한 편견이 있는 거 아니냐"며 "내가 네 결혼 날짜까지 잡아주지 않았냐"고 되물었다. 이에 김승현은 "말 나온 김에 내 운세를 봐줄 수 있냐"고 엉뚱한 제안을 해 최창민을 웃겼다.
선택의 순간이 되고, 최창민은 "이 시간 이후부터는 다시는 나한테 명리학 그만하라고 안 했으면 좋겠다. 나를 믿어줬으면 좋겠다"고 역제안을 했다. 김승현은 "너만큼 소중한 친구 없다"며 최창민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김미정 기자 skyfa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