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판도 바꿨다…2020년 쇼핑 트렌드 키워드 ‘횰로’

MZ세대, 판도 바꿨다…2020년 쇼핑 트렌드 키워드 ‘횰로’

가치 중시하고 1인 중심으로 소비하는 ‘MZ세대’

기사승인 2020-01-04 06:00:00

주 소비층이 MZ세대(밀레니얼+Z세대)로 변화하면서 트렌드도 달라지고 있다. 소비 환경이 바뀌자, 최근 패션 유통업계는 MZ세대 눈길을 사로잡기 위한 ‘횰로’ 공략에 나서기 시작했다.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최근 2020년 온라인쇼핑 트렌드로 횰로를 선정했다. 횰로란 ‘홀로’와 ‘욜로’(YOLO·You Only Live Once)의 합성어다. 이는 1인 중심 경제활동과 현재 행복을 우선시하는 트렌드가 더해진 개념이다. 이베이코리아는 MZ세대가 주 소비층으로 자리 잡으면서 이들의 소비 특성인 ‘가치지향적’ ‘자기애적’ 성향이 소비영역 전반에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소비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이베이코리아에 따르면, 온라인 고객의 가치지향적 소비는 증가하는 추세다. 일례로, 동물보호 캠페인에 동참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에코 퍼’ 소비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2018년 ‘G마켓’ 에코퍼 판매량은 지난 2017년 동기(10월1일~12월29일) 대비 147% 증가했으며, 2019년에는 전년 동기 대비 105% 신장했다. 

폭발적인 인기에 ‘구호플러스’, ‘오이아우어’ 등의 패션 브랜드에서는 에코 퍼 제품을 쏟아냈다. 오이아우어는 수차례 에코 퍼 제품을 리오더 진행했으며,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패션 브랜드 ‘나우’는 에코 퍼 플리스로 지난해 하반기 소비자에게 큰 사랑을 받기도 했다.

또 다른 변화는 바로 ‘무인화’다. 1인 중심 소비가 많아지면서 패션업계에서는 스마트형 무인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이랜드월드의 SPA 브랜드 ‘스파오’(SPAO)는 지난달 6일 최초 스마트형 매장인 ‘타임스퀘어점’을 오픈했다. 매장은 무선주파수 인식(RFID) 기술을 접목해 진열 위치를 주소화했다. 고객이 찾고 싶은 상품이 있으면 주변 직원을 불러 문의하는 것이 아니라 매장 내 비치된 태블릿으로 고객이 직접 재고를 조회할 수 있다.

패션업계에 스마트 데이터 분석이 도입된 사례는 처음이 아니다. 삼성물산은 지난 2018년 상품 기획 단계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에 걸쳐 데이터를 수 분석하는 AI ‘아이피츠’를 개발했다. 기존에 상품기획자의 감각에 의존하던 생산량을 빅데이터 토대로 제안하고, 상품이 부족하거나 남지 않도록 생산 주기와 생산 수량을 정할 수 있게 됐다. 

‘한세엠케이’는 지난 2014년부터 앤듀, 엔비에이 브랜드의 여름 상품부터 RFID를 적용했다. 이후 매장 입고 시 박스 개봉없이 단위 별 제품검수가 가능해졌고, RFID 리더기로 반품을 등록해 매장 재고가 편리해졌다. RFID 시스템은 경기 이천 롯데아울렛 TBJ 매장에서 현재 테스트 중이다. 한세엠케이는 RFID 시스템을 통해 고도화 작업 후 전 매장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소비자 반응은 긍정적이다. 스파오 관계자는 “매장에 스마트 시스템을 도입한 뒤 소비자 반응도 호의적”이라면서 “스마트 시스템으로 재고를 찾는 시간이 줄다 보니 소비자의 쇼핑 시간도 감소해 효율적으로 쇼핑할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매장 직원의 업무 효율성도 향상됐다. 스파오 관계자는 “인력 감소를 위한 스마트 시스템이 아니다. 재고관리 등에서 불필요한 시간을 감축하고 이 외 시간을 고객 응대 등에 효율적으로 사용하다보니 업무 효율성도 향상되고 있다”며 “무인 계산 시스템도 함께 매장에 장착시키는 것이 올해 목표”라고 말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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