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전기 끊긴 사연은?

전남대병원 전기 끊긴 사연은?

비정규직 농성장 단전조치… 갈등 ‘점입가경’

기사승인 2020-01-06 09:48:51

전남대병원에서 벌어지고 있는 노사 간 대립이 점입가경이다. 이런 가운데, 병원 측이 노동자 농성현장의 전기를 끊는 조치를 취하는 등 갈등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지난 4일 오전 병원 측은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농성하고 있는 행정동 건물 일부에 대한 단전 조치를 실시했다. 그러자 17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는 병원장실과 병원장실 앞 복도 농성장에 전기 공급과 온수 및 온열 공급이 모두 끊겼다. 고령 청소노동자들은 추위에 내몰리게 된 것. 

노동조합은 병원장의 지휘 하에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앞서 1일 정규직 전환 합의서의 파기를 시작으로 2일 정규직 전환 인원을 축소하는 후퇴안을 제시했고, 4일 단전 조치까지 이뤄지자 노동자들은 “인권유린을 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이삼용 병원장을 향해 ▲농성장 단전 조치 철회 ▲노사 교섭대표단의 정규직 전환 노사합의서 파기 철회 ▲대화와 교섭 나설 것 등을 요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 병원장을 향해 “노사관계를 파탄으로 내모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노조와 대화와 타협을 통한 건강한 노사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한 신년사 약속을 지켜라”고 밝혔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김양균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