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 노동조합이 사장 후보 선임 과정에서 관료출신 '낙하산 인사'를 배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냈다.
민주노총 전국사무금융노조 예탁결제원 지부는 7일 "임원추천위원회가 공개모집 공고를 하기도 전부터 시중에는 금융위원회 출신 L씨가 사장으로 내정됐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졌고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금융 적폐인 관치금융 인사가 2020년에도 낙하산을 타고 내려오는 형국"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또 "외견상 합법적이고 공정한 심사를 진행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형식적 절차"라며 "구시대의 유물인 관치금융과 낙하산 인사는 예탁결제사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후보자의 자질에 대한 의혹도 제기했다. 노조는 "사장 후보로 내정된 L모씨는 과거 금융위원회 재직 시절 갑질 등의 행태가 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공공기관장으로서 자질이 현격히 부족한 인물이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금융위와 정부는 심각한 절차적 하자와 발전된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에 어긋난 인물인 금융위 모피아 출신 L씨의 사장 후보 내정을 즉각 취소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와 내용으로 신임 사장선출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