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장외주식시장(K-OTC) 연간 거래대금이 세제 혜택 및 비보존 영양력에 힘입어 1조원에 육박했다.
금융투자협회는 8일 지난해 K-OTC 연간거래대금이 전년대비 3149억원(46.6%) 증가한 9903억70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12.6억원(45.4%) 증가한 40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27일에는 일거래대금 236억원을 달성,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같은 거래량 증가에 대해 금투협 측은 “소액주주에 대한 양도세 면제와 증권거래세 인하 등 세제 혜택 및 비보존 등 비상장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 증대”라고 설명했다.
기업군별로는 소액주주에 대한 양도세 면제 확대 이후 중소·벤처 및 중견기업 중심으로 거래가 형성됐다. 중소·벤처기업이 8016억원 거래돼 전체 거래대금의 80.9%의 비중을 차지했고, 중견기업이 1387억원으로 전체의 14.0%를 차지했다.
다만 지누스 등 일부 규모 있는 기업의 거래소 이전상장으로 인해 시가총액은 감소했다. 지난해 말 시가총액은 14조2713억원으로 전년말(14조4914억원) 대비 2202억원 줄어들었다.
거래기업의 수는 늘어났다. 지난해 말 기준 K-OTC시장 기업수는 전년대비 9개사 늘어난 총 135개사였다. 등록기업은 30개, 지정기업은 105개였다. 이중 지난해 편입된 기업은 총 16개(등록기업은 1개사, 지정기업은 15개사)다.
지난해에는 웹케시, 지누스, 피피아이 등 총 3개사가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 시장으로 상장했다. 시장 출범 이후 상장기업수는 총 12개사로 증가했다. 이외에도 서울바이오시스가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해 상장 절차를 진행 중이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