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금융 불안이 확산되며 국내증시가 급락했다. 코스피는 1%대, 코스닥도 3%대 높은 하락세를 기록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23p(1.11%) 내린 2151.31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과 개인이 각각 2397억원, 193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2630억원을 순매수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은 이날 오전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아인 아사드 공군기지에 지대지 미사일 수십발을 발사했다. 이란은 미군이 이란군 최고 실세인 솔레이마니 이란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을 사살하자 '피의 복수'를 예고한 바 있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금융시장에도 불안감이 퍼졌다. 지수는 장 초반 관망세 속에 등락을 반복했으나 오후가 되면서 낙폭을 키웠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전반이 하락한 가운데 종이와 목재(-4.2%), 비금속(-4.2%), 건설업(-4.1%), 전기가스(-3.3%) 등이 내렸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50p(3.39%) 내린 640.94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제약·바이오를 중심으로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세가 이어졌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63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17억원, 59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업종별로는 운송장비부품(-5.3%), 일반전기전자(-4.5%), 제약(-4.2%), 유통(-3.8%) 등이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4원 오른 1170.8원에 마감했다.
이날 국내증시에서는 코스피 1개, 코스닥 4개 종목이 상한가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시장에서는 퍼스텍이 전 거래일 보다 685원(29.91%) 오른 297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한국정보통신이 2070원(29.96%) 상승한 8980원에, 빅텍이 1065원(29.92%)오른 4625원에, 스페코가 1160원(29.97%) 급등한 5030원에, 소리바다가 255원(29.82%) 오른 111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