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타겟은 ‘미군 핵심거점’…과거 자이툰 부대 주둔지

이란 타겟은 ‘미군 핵심거점’…과거 자이툰 부대 주둔지

기사승인 2020-01-08 17:38:59

이란 혁명수비대가 8일(현지시간) 미사일 공격한 이라크 내 미군 주둔지는 아인 알아사드 기지와 아르빌 기지로 알려졌다. 이들 기지는 중동 내 미 연합군의 핵심 거점이기 때문에 이란의 타깃으로 선택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인 알 아사드 기지는 이라크 서부 안바르주에 위치했다. 이라크·미국·영국 군대가 이 곳에 배치돼있다. 지난 2003년 3월 이라크 전쟁 이후 아인 알 아사드 기지는 이라크 서부지역의 미군 기지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18년 12월2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아인 알 아사드 기지를 직접 방문해 미군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23일 추수감사절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부인 캐런 펜스 여사가 방문하기도 했다.

현재 이라크에 주둔하는 미군 약 5200명 가운데 1500명이 아인 알 아사드 공군기지에 배치됐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곳 기지 미군들은 주로 이라크 보안군 훈련을 돕는 임무를 수행 중이다.

아르빌 기지는 이라크 북부 쿠르드자치주의 주도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아르빌은 바그다드, 바스라, 모술에 이어 이라크에서 4번째로 큰 지역이다. 아르빌은 그동안 이라크의 다른 지역에 비해 안전한 도시로 인식됐다. 이란 서북부 국경과 가까운 거리에 있음에도 무력충돌이 자주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 연합군과 이라크군은 대이슬람국가(IS) 전투를 벌이며 아르빌 기지를 주요 거점으로 삼기도 했다. 미국 최정예 특수부대 델타포스도 이곳에 주둔해 있다. 델타포스는 IS의 핵심 인물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를 제거하는 작전에 투입된 부대다. 당시 CH-47 치누크 헬리콥터를 비롯한 미군 헬리콥터 8대가 아르빌 기지에서 이륙했다.

아르빌 기지에는 우리 국군이 주둔하기도 했다. 우리 정부는 2003년 3월 이라크 파병을 결정하고 이듬해 2월 ‘자이툰 부대’로 불리는 이라크 평화재건사단을 창설했다. 같은 해 8월 자이툰 부대가 아르빌 기지로 파병됐다. 지난 2004년 12월8일에는 노무현 당시 대통령이 국군을 격려하기 위해 직접 기지를 방문했다.

한성주 기자 castleowner@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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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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