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영남대의료원”…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무기한 단식

“응답하라 영남대의료원”…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무기한 단식

기사승인 2020-01-10 10:26:14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이 9일부터 영남대의료원 로비에서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이는 영남대의료원의 해고자 복직과 노조활동 정상화 등을 촉구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의료원에서는 박문진 지도위원이 200일 가까이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단식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나 위원장은 “노조 파괴행위는 반 헌법적 행위이며 명확한 범죄 행위”라며 “영남대의료원은 사죄는커녕 불법 행위를 인정하지 않고 있고 자신들이 추천한 조정위원이 제시한 조정안마저 거부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어 “노조파괴 범죄라는 중대한 행위를 저지르고도 국민을 기만하는 영남대의료원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해고자 복직까지 단식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동규 민주노총 부위원장도 “노동자가 법대로 하자고 고공에 올라가야하고, 법을 지키자고 단식을 해야 한다면 이는 분명 잘못된 사회”라며 “영남대의료원운 인권이 흐르는 병원, 사람이 사는 진정한 병원으로 거듭 나라”고 촉구했다. 

이길우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장은 “13년 전에 해고된 해고자들이 살기 위해 고공에 올라가서 193일째 농성을 하고 있지만, 병원은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며 민주노총과 지역 시민사회단체 대표들도 동조 단식에 돌입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와 함께 김진경 대구경북지역본부장도 “영남대의료원 사측 집행부는 13년 동안 더 많은 이익을 남기기 위해 노조를 탄압하고 노조를 약화시켰다”면서 “한 해 100명의 간호사가 사직을 하는 병원이 되었다”고 비판했다. 

이렇듯 나순자 위원장의 단식 농성을 시작으로 13일 이길우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장과 김진경 영남대의료원 지부장도 단식농성에 동참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지역 내 노조 대표자, 시민사회단체 대표자들이 연이어 단식 농성에 합류한다. 아울러 15일 영남대의료원 앞 사거리에서 ‘영남대의료원 투쟁 승리, 민주노총 결의대회’가 열린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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