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에는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방산주와 석유 관련주의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주에는 16개 종목이 상한가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3일 미군이 이란군 실세인 가셈 솔레이마니 전 이란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사살한 이후 양국간에 갈등이 고조됐다. 이란도 미국에 보복하겠다며 지난 8일 이라크 주둔 미군 기지에 미사일 수십기를 발사했다. 이주 내내 양국의 긴장상태가 이어지면서 전쟁 우려까지 퍼졌다.
이에 금융시장에서도 불안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방산주와 석유 관련주에 투자심리가 몰렸다. 지난 6일 코스피 종목 극동유화가 전거래일보다 1070원(29.89%) 상승한 4650원에, 한국석유가 3만4000원(29.69%) 오른 14만8500원에 상한가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흥구석유가 2170원(29.93%) 오른 9420원에 상한가를 쳤다.
석유 관련주에 투자자가 몰린 것은 미국과 이란의 충돌 격화 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석유화학 업체들의 원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 영향이다.
다만 중동 불확실성이 이어질 경우 국내 정유사에는 부정적일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현재차증권 강동진 연구원은 "이란 이슈로 인한 유가 상승은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이지만 장기화되고 유가가 급등하면 석유제품 수요에는 부정적"이라며 "중동이슈 격화는 중동 의존도가 높은 국내 정유사에 부정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방산주들도 들썩였다. 지난 8일에는 코스피시장에서 총포탄을 제조하는 방위산업체인 퍼스텍이 전거래일보다 685원(29.91%) 오른 297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또 코스닥시장에서도 방산주인 빅텍(29.92%), 스페코(29.97%) 등이 상한가에 거래를 마쳤다.
또 이주에는 신라젠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렸다. 지난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추가 임상을 승인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같은날 3850원(29.84%) 오른 1만6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신라젠의 주가는 1만7100원이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