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원앙’, 제주서 산탄총 맞아 13마리 집단폐사

천연기념물 ‘원앙’, 제주서 산탄총 맞아 13마리 집단폐사

기사승인 2020-01-12 16:42:36

천연기념물인 원앙 13마리가 제주에서 누군가가 쏜 산탄총에 의해 집단 폐사했다.

12일 한국조류보호협회 제주도지회는 지난 11일 서귀포시 강정천 중상류 부군에서 13마리의 원앙사체를 수거하고 날개가 부러진 원앙 1마리를 구조했다고 밝혔다. 

제주대학교 야생물구조센터의 부검결과 사체에서 산탄총용으로 쓰인 탄알을 발견했다. 조류협회 도지회는 현장에서도 남은 탄피 1개를 회수했다. 원앙이 죽은 지는 2∼3일 된 것으로 추정했다.

천연기념물인 원앙은 포획 자체가 불법이다. 또 사체가 발견된 강정천은 수자원 보호구역으로 사냥행위가 금지된 곳이다. 제주도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을 위해 수렵장도 운영하지 않고 있어 불법 총기를 사용한 누군가가 포획하려고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제주도는 원앙 집단 폐사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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