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정의연대 “신한·우리금융 회장 연임 결정, 규모·경영윤리에 비추어 부적절”

금융정의연대 “신한·우리금융 회장 연임 결정, 규모·경영윤리에 비추어 부적절”

기사승인 2020-01-13 09:47:51

금융정의연대는 13일 우리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각 사의 연임 결정이 부절적하다고 규탄했다. 

금융정의연대는 이날 ‘우리금융·신한금융의 회장 연임 결정은 부적절하다. 손태승 회장과 조용병 회장은 사퇴해야’라는 논평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우리금융과 신한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해 DLF와 채용비리 논란 속에서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과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의 연임을 결정했다. 

금융정의연대는 이 같은 연임결정에 대해 “(두 회장의) 지난 임기에 두 금융사가 초래한 일련의 사고들에 대해 책임을 묻거나 근본적인 문제해결 없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두 회사의 규모와 경영윤리에 비추어 부적절하고, 사태의 심각성을 외면한 채 단순히 자신들의 권력구도를 구축하려는 욕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한금융 조용병 회장은 채용비리 사건으로 현재까지 재판을 받고 있으며, 이에 대해 제대로 된 입장을 표명하거나 이를 책임지겠다는 양심적인 행보를 보이지 않았고, 근본적인 해결방안도 내놓지 않았다”며 “우리금융도 지난해 최악의 금융사기사건인 DLF 사태가 터져 많은 피해자들이 울분을 토했고, 피해 배상에 있어서 금감원 결정을 핑계로 소극적이었으며 피해자대책위의 자율조정에 대한 질의에도 지금까지 답변이 없다”고 꼬집었다.   

금융정의연대는 “이러한 일련의 사태에 대한 법률적인 책임은 논외로 하더라도 우리금융 손태승 회장과 신한금융 조용병 회장은 각 금융회사의 책임자로서 도의적인 책임이 존재한다”며 “두 사람이 회장을 연임할 이유와 자격이 없다. 위와 같은 사고들의 재발방지를 위해서라도 회장이 그 책임을 지고 물러나게 하는 것이 마땅한 처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금융정의연대는 “금융회사의 막강한 권력구도 구축을 막고 끊임없이 발생하는 금융사고의 재발방지를 위해서는 금융회사의 지배구조를 투명하게 개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회추위 확대, 노조추천 이사제 도입, 이사에 대한 집중투표제 의무화 등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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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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