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음 끊이지 않은 ‘창원 SM타운’ 특혜 의혹…검찰 무혐의 처분

잡음 끊이지 않은 ‘창원 SM타운’ 특혜 의혹…검찰 무혐의 처분

기사승인 2020-01-13 12:07:07



추진 과정에서부터 특혜 의혹 시비로 온갖 잡음이 끊이지 않아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경남 ‘창원 SM타운’ 사건과 관련, 검찰이 2년 만에 무혐의 처분했다.

이 사건을 수사한 창원지검은 업무상 배임‧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고발된 안상수 전 창원시장, 김충관 전 창원시 제2부시장 등 관련자 4명을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했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정의당 경남도당이 추진해 구성된 ‘창원 SM타운 특혜의혹 규명 시민고발단’ 330여 명은 2018년 2월 창원지검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고발장을 제출한 이유에 대해 “경남도의 감사 보고서 내용은 그저 부적정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형사처벌의 대상이 되는 범죄 혐의가 엿보이기 때문”이라면서 “창원시와 창원시장을 비롯한 관계자에 대해 피고발인으로 고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성실한 납세자들의 세금을 개인 정치인의 치적과 민간사업자의 이익만을 위해 사용한 것으로 그 죄질이 매우 불량할 것”이라며 “그런데도 시는 SM타운과 관련된 제반 서류 일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번 건과 별개로 창원시가 지난해 5월 SM타운과 관련해 3개월 동안 집중 감사한 결과는 경찰에서 계속 수사 중이다.

창원시는 “이 사업은 민간투자사업으로 포장된 공익성이 부족한 부동산 개발사업에 불과하며, 일부 공무원이 단체장에게 충성한 결과물”이라고 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시는 “이 사업은 또한 시민 허락도 없이 시의 중요재산을 단체장 마음대로 처분한 위법‧부당한 사업”이라고 꼬집으며 11가지 위법 사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지적했다.

◆창원 SM타운이란?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 건립될 창원 SM타운은 지하 4층~지상 10층 규모로, 서울 SM타운 보다 2배 이상 큰 규모다.

여기에는 한류스타 기념품 가게, 체험 공간, 공연장, 호텔 등이 들어선다.

2017년 5월 기공식을 열고, 202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종합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그룹인 SM엔터테인먼트가 운영자로 참여하고 있다.

전임 창원시장인 안상수 전 창원시장 재직 당시 시가 지역 한류체험공간을 만들겠다며 역점을 두고 추진한 민자사업이다.

하지만 출발 단계부터 특혜 시비에 휩싸이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2017년 12월 경남도 감사에서도 일부 위법 사항이 적발돼 당시 창원시청 공무원 2명 경징계, 10명이 훈계 조처를 받아 논란이 확산됐다.

창원=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

강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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