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여성 지원 늘린다

이주여성 지원 늘린다

기사승인 2020-01-13 13:25:22

#지난 2010년 한국에서 결혼식을 올린 이주여성 A씨. 남편은 돈을 벌어 오라며 폭력을 휘둘렀고, 결국 A씨는 출산 직후부터 공장에서 일을 했다. 남편은 생활비를 주지 않았다. 참다못한 A씨는 폭력피해 이주여성 상담소의 상담과 의료 지원을 받으면서, 남편의 폭력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다. 또 쉼터에서 수술과 병원 치료를 지원 받았다. 현재 그는 쉼터에서 아이와 지내고 있다. 

정부가 폭력피해를 당한 이주여성 상담서비스를 확대한다. 

여성가족부는 올해 ‘폭력피해 이주여성 상담소’를 4개소 늘려 총 9개 시·도에서 서비스를 실시하기로 했다. 여가부는 지난해 5개를 처음 설치한 바 있다. 상담소에서는 이주여성을 대상으로 가정폭력, 성폭력, 부부갈등 등의 상담을 진행하고 체류‧보호, 의료·법률, 보호시설 연계 등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5개소에서 총 5332건의 상담 지원과 5348건의 피해자 지원이 이뤄졌다. 

여가부는 이달 14일부터 내달 3일까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폭력피해 이주여성 상담소 운영기관 신청을 받고 여성인권, 다문화 관련 분야 전문가 5명 내외로 구성된 ‘폭력피해 이주여성 상담소 운영기관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이주여성 상담소를 선정한다. 

▲3년 이상 운영 ▲이주여성 상담 실적 및 시설평가 결과 실적 ‘우수’ ▲이주여성 상담‧보호 관련 사업실적이 2년 이상 등의 비영리법인이나 단체가 신청할 수 있다.

또한 여가부는 앞으로 3년 동안 전국 128개 가정폭력상담소에 상담원을 각 1명씩 순차적으로 추가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종사자 증원과 함께 가정폭력상담소의 상담서비스를 내실화, 취업 및 직업교육이 필요한 가정폭력피해자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등 자립지원 서비스를 강화하기로 했다. 

여가부 황윤정 권익증진국장은 “결혼이주여성을 위해 지역 내 시설 확충이 필요하다”며 지자체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김양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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