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원 노조 "금융위 사인 따라 낙하산 사장 내리꽂아...재공모하라"

예탁원 노조 "금융위 사인 따라 낙하산 사장 내리꽂아...재공모하라"

기사승인 2020-01-16 15:50:51

한국예탁결제원 노동조합이 사장 재공모를 요구했다. 차기 사장 선임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업계에서 '내정설'이 돌고 있어서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예탁원 지부는 16일 제해문 위원장 명의의 성명서를 내고 "사장 공모 절차에 대한 모든 과정 및 정보에 대한 접근이 차단된 채, 낙하산 인사의 사장 만들기를 위한 절차가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엄연히 임원추천위원회라는 별도의 중립적 공식기구를 구성했음에도, 금융위원회의 사인에 따라 관료 출신 특정인을 낙하산 사장으로 내리꽂는 상황"이라며 "사장 내정을 취소하고 재공모를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임추위는 이달 29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장 후보를 추천한다. 이후 주총 의결과 금융위 승인을 거치면 사장이 최종 선임된다.

차기 사장 후보자 중에서는 금융위 출신인 이명호 더불어민주당 수석전문위원이 가장 유력한 인물로 거론된다.

사장 내정설이 도는 것과 관련, 예탁원 측은 별도의 대응이나 조치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예탁원 관계자는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누가 유력하다는 뉴스가 나오지만, 그런 보도가 나오는 건 문제가 없는거 같다. 딱히 그런 문제가 특별히 있는 것 같지 않다. 후보자 선정은 임추위에서 비공개로 적법하게 운영되는 것으로 안다”며 “예탁원은 논란에 대응할 계획이 없으며, 우리 차원에서 논란에 대해 언급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은 듯하다”고 선을 그었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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