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아, 폭로의 아이콘되나…여배우 텃세→前 소속사 폭행 고발

고은아, 폭로의 아이콘되나…여배우 텃세→前 소속사 폭행 고발

기사승인 2020-01-17 06:17:53

배우 고은아가 폭로를 이어가고 있다.

그룹 엠블랙 전 멤버 미르는 지난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분노 주의* 소속사 횡포가 이 정도일 줄이야...'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함께 방송에 출연한 누나 고은아는 “모 선배와 소속사 내에서 스캔들 소문이 났다”며 “그런 상황에서 스타일리스트와 영화를 보러 갔는데 누군가 ‘내가 남자와 영화를 보러 갔다’는 제보를 했고 회사 사람들이 영화관까지 나를 잡으러 왔다”고 말했다.

이어 “제 가방과 휴대전화를 뺐은 뒤 뒤졌고 누구와 영화를 봤는지 추궁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고은아의 말을 듣던 그의 동생 미르는 “유독 누나 회사가 그런 것이 심했다”고 맞장구를 쳤다.

고은아는 “(소속사 대표가)옆에 있던 야구방망이로 내 머리를 ‘콩’ 때렸다”며 “정신이 번쩍 들었고 두개골이 부셔질 정도의 아픔을 느꼈다. 눈이 뜬 상태에서 반 기절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에게 갑자기 엎드려뻗쳐를 시켰다. 그상태에서 야구방망이로 허벅지를 또 맞았다”며 “그 이후에는 어머니에게 했다. 어머니는 사무실에서 무릎 꿇고 앉아 있었다. 아버지에게도 전화해서 ‘위약금’을 내야 한다고 협박했다”고 말했다.

고은아의 폭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8일에는 여배우들의 텃세를 거론, "과거 모 작품에 비중 있는 캐릭터를 연기하게 됐다. 당시 스태프들이 처음에는 내게 엄청 잘해줬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다들 나와 밥을 같이 먹지 않기 시작했다. 배우, 스태프 대부분이 날 아래로 훑어보고 피하더라"며 "당시 굉장히 소심했는데, 비슷한 상황이 길어지니까 마음 속에 응어리가 생겼다.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 그래서 한 스태프를 잡고 물어봤다. 그랬더니 루머가 돌더라. 내가 ‘배우들 욕하고 다니고 스태프들 뒷담화를 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모 여배우가 꾸민 말이더라. 이간질을 했다”고 말했다.

고은아의 두 차례 폭로를 바라보는 누리꾼들의 의견을 갈린다. 잘못된 관행을 밝혀야 한다는 의견과 익명 폭로가 또 다른 마녀사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김미정 기자 skyfa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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