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17일 삼성전자에 대해 “비메모리 반도체 업황 호조로 수혜를 볼 전망”이라며 이 회사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KTB투자증권 김양재 연구원은 “5세대 이동통신(5G)과 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반도체 칩 사이즈가 커지고 기기당 탑재량도 대폭 늘어남에 따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를 중심으로 비메모리 업황이 호황을 맞았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어 “현재 대다수 파운드리 공장은 완전 가동 중으로, 올해 연말까지 공급 부족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더구나 파운드리 업계 3위인 글로벌파운드리가 12나노미터(nm) 공정에 머무르면서 현재 10nm 이하 선단 공정 양산이 가능한 업체는 1위인 TSMC와 2위 삼성전자뿐이다”라며 “향후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 개선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가 측면에서도 과거 경험상 업황 호조 국면에서는 1위보다 2위 업체의 주가가 더 좋은 흐름을 보이곤 했다”며 “삼성전자는 전 세계 기술 대형주 가운데 밸류에이션(가치평가) 역시 가장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비메모리 호황에 따른 나비효과로 삼성전자가 투자를 확대하면서 원익IPS와 유니셈 등 장비 업종 또한 수혜를 볼 전망”이라며 “비메모리 밸류체인(가치사슬) 기업들의 주가가 중장기적으로 재평가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이 전망되면서 최근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전 거래일보다 2.88% 상승한 6만7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 기록을 사흘 만에 경신하기도 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