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할 능력이 있지만 일하지 않은 인구가 2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전년보다 23만8000명 증가한 209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2003년 통계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200만명을 넘어섰다.
‘쉬었음' 인구는 병원 치료나 육아, 가사 등 구체적인 이유 없이 막연히 쉬고 싶어서 일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실업자로도 분류되지 않는다.
증가세를 보면 20대를 포함해 젊은 층의 증가세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대(17.3%)가 가장 높았고, 뒤이어 30대(16.4%), 50대(14.0%), 40대(13.6%), 60세 이상(10.3%) 순이다.
다만 젊은 층의 높은 증가세에도 50대 이상 고연령층의 쉬는 인구가 더 많았다. ‘쉬었음' 인구를 연령대로 보면 15~19세 2만9000명, 20대 33만2000명, 30대 21만3000명, 40대 22만3000명, 50대 42만6000명, 60세 이상 87만명 등이었다.
일각에서는 전연령층에서 ‘쉬엄음’ 인구의 증가률이 10%를 넘어서고 있어 경기 둔화에 따른 고용 상황이 좋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쉬었음' 인구의 상당 수를 취업 포기자들이 차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