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우한 폐렴' 대응 강화…설연휴에도 비상방역체계 가동

정부 '우한 폐렴' 대응 강화…설연휴에도 비상방역체계 가동

기사승인 2020-01-20 19:58:36

20일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감염증 확진 환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확산 방지를 위한 범정부적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9일 중국 우한시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중국 국적 여성(35)이 발열 등 증상이 있어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해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인천의료원)으로 이송했다.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를 시행해 20일 오전 확진 환자로 확정,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노형욱 국무조정실장 주재 관계부처 차관급 회를 개최했다.  

정부는 확진 환자와 접촉한 사람을 신속하게 파악해 지역사회 확산 차단에 주력하는 한편, 관계부처와 지자체간 협력체계를 구축해 범정부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먼저, 우한시에서 입국하는 항공편에 대한 검역 강화 조치를 지속 실시하고, 공항 내 주의 안내문 통보를 확대하며, 중국과 긴밀한 협조 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중앙방역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위기 종료 시까지 환자감시체계 강화, 의심사례에 대한 진단검사, 환자관리를 강화하는 등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확대 가동할 예정이다. 

또한 지자체에는 지역사회 내 전파를 막기 위해 시·도 방역대책반을 구성하고 접촉자에 대한 보건소 능동감시 체계를 운영한다. 

경찰청, 법무부 등에서는 관련 정보시스템 등을 활용해 접촉자를 신속히 파악하고 국토교통부, 문화체육관광부 등에서는 항공사, 여행업계 등 민간과의 소통·협조를 지원할 계획이다. 

외교부에서는 재외공관을 통해 현지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을 보호하고 국내 외국 국적 환자가 발생시 주한 외국 대사관과의 소통을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와 지자체는 설날연휴에도 24시간 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

정부는 국민에게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예방행동수칙을 준수하고 입국 시 검역조사 협조 및 귀국 후 의심 증상 발생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노 국무조정실장은 "관계 부처·지자체 협력을 강화해 지역 사회 전파를 막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창완 기자 lunacy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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