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중국인은 3만 명으로, 이들 모두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인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의 말이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발생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과 관련, 춘절 기간을 맞아 중국인 입국자가 늘면서 동아시아로 확산이 가속화되고 있다. 정부는 전 입국자를 대상으로 발열체크는 하고 있지만, ‘게이트검역’은 우한에서 온 입국자를 대상으로만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21일 질본은 현 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사람간 전파와 관련, 밀접 접촉에서 일상 접촉에서도 전파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응책을 마련해야 하는 것 아닌가. 또 현 확산 속도로 볼 때 전 입국자로 검역 강화 방안은 세울 예정인지.
우한 직항편은 철저한 관리를 하고 있지만, 전체 (입국자)에 대해선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 하루에 3만 명이 입국한다. 다만, 우한에서 중국내 제3지역 경유한 이들이 의료기관을 찾았을 때, 관련 정보를 의료기관에 제공하고 있다. 밀접접촉자 및 일상접촉자 관리는 최초 중국에서 사람간 전파의 근거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을 때부터 관리대상자를 정해놓고 발열 등 임상 증상여부를 확인하고 있었다. 일상접촉자에 대한 관리도 진행 중이며, WHO 권고사항이 긴급위원회를 통해 나오면, 권고 사항에 따라 강화 조치가 취해질 예정이다.
- 우리나라 유사증상자에 대한 검사 결과는 언제 나오나
검사결과는 오늘 저녁 6~7시 사이에 발표할 예정이다.
- 입국한 중국인은이 증세가 있어도 신고를 안 할 시 대응방법은. 또 접촉자를 좌석 기준으로 선정한 이유는.
중국 입국자에게 중국어 안내문을 일대일로 전달하고 있다. 내용은 ‘수동감시’에 해당한다. 증상이 발현돼 의료기관에 방문 시 신고 여지가 있다. 좌석 기준 근거로 밀접접촉자 범위에 대해 전문가 자문을 충분히 구했다. 비행내 내부의 공기 순환에 따라 홍역 및 결핵 전파 위험도에 비해 낮은 전파 위험도를 가진다고 판단, 접촉자를 선정했다.
- 사람간 전염에 대한 중국 발표가 계속 바뀌고 있다.
중국 정부는 사람간 전파와 관련 ‘사람간 전파의 근거를 확인할 수 없다’에서 ‘제한된 사람간 전파가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로 다시 ‘밀접접촉자 내에서 확진자 발생’ 등 발표를 바꾸고 있다. 주변국과 마찬가지로 충분히 정보를 받지 않고 있다. 때문에 중국 정부 발표 자료와 다양한 채널로 정보 수집을 하고 있다. (사람간 전파에 대한) 여러 정황이 나오고 있지만, 정확한 사실 파악 후 이야기 하겠다. 질본은 초기부터 의료기관과 정보교환을 하고 있었고, 사람간 전파에 대한 주의는 충분히 기울이고 있다.
- ‘제한적 사람간 전파’가 무엇인지.
중국 입장은 ‘제한된 사람간 전파’로부터 ‘사람간 전파가 가능하다’로 바뀌고 있다. 전파력 수준을 판단하기에는 정보가 제한돼 있는 게 사실이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