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귀향길 교통사고를 줄이려면 충분한 휴식과 자동차 운행시 안전거리 확보가 필요하다.
도로교통공단이 2014~2018년 설 명절 전후로 발생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연휴 전날 일평균 698건의 사고가 발생, 연간 일평균 608건 보다 15% 가량 더 사고 빈도가 잦았다. 사고는 연휴 전날 오후부터 증가하기 시작하여 18시 전후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퇴근 및 이른 귀향이 겹쳐 차량 통행량이 많아지면서 사고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동안 설 연휴 교통사고의 사고원인은 안전운전의무 불이행이 6893건(57%)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신호위반 1458건(12%) ▲안전거리 미확보 1055건(9%) 순이었다.
연휴 기간 중 장시간 운전에 지쳐 서둘러 귀향·귀성하려는 조급한 마음이 사고로 이어지기 쉬우므로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안전한 운행을 하려면 시간적 여유를 갖고 앞차와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졸리거나 피곤할 때는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충분히 휴식한 후에 운전해야 한다.
또 ▲전 좌석 안전벨트 착용 ▲운전 중 휴대전화 및 DMB 사용 금지 ▲음주운전 금지 ▲출발 전 엔진·제동장치·타이어 마모상태·공기압 등을 확인해야 한다.
도로교통공단 윤종기 이사장은 “설 연휴 중에는 장시간 운전, 명절 피로 등으로 인해 주의가 산만해질 뿐 아니라 겨울철 노면 결빙 등 다양한 유발요인으로 교통사고가 일어나기 쉽다”면서 “온 가족이 함께 차를 타는 만큼 평소보다 주의 깊게 운행하여 사고 없는 안전한 명절을 보내시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