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이후 분양시장 큰 장 열린다…4월까지 8만여 가구 공급

설 이후 분양시장 큰 장 열린다…4월까지 8만여 가구 공급

기사승인 2020-01-24 04:00:00

설 이후 분양 시장은 지난해 보다 2배 이상 많은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부동산11에 따르면 2~4월까지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은 총 8만1592가구로, 2019년 같은 기간(4만7739가구)과 비교해 약 2배 많은 물량이 쏟아진다. 특히 2, 3월 분양물량이 크게 늘었다. 청약업무 이관작업으로 1월 분양이 잠정 중단된 데다 4월 말 분양가상한제 유예기간 종료 전 건설사들이 분양을 서두른 영향으로 보인다. 

시도별 분양물량은 ▲경기 2만1554가구 ▲서울 1만7797가구 ▲인천 8937가구 ▲대구 7160가구 ▲경남 5332가구 순으로 많다. 2~4월 분양물량의 절반 이상인 4만8288가구가 수도권에서 공급된다. 물량이 가장 많은 경기에서는 수원, 안산, 화성, 양주 등에서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특히 과천지식정보타운과 위례신도시 등 인기 지역의 물량이 대기하고 있어 국지적으로 높은 청약경쟁률이 예상된다. 서울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통합 재건축단지로 관심을 모았던 강동구 둔촌주공재건축을 비롯해 동작구 흑석3구역자이, 중구 힐스테이트세운 등이 분양가상한제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에서도 1000가구 이상 아파트 분양이 이어진다. 최근 청약 호조세를 보이는 부평구에서는 ‘부평부개서초교북재개발(총 1559가구)’, ‘힐스테이트부평(총 1409가구) 등 1,000가구 이상 대단지 분양이 대기 중이다. 지난해 청약 열기가 고조됐던 송도에서도 ‘힐스테이트송도더스카이(총 1205가구)’, ‘레이크송도3차(총 111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방의 분양물량은 3만3304가구로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 이중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후 시장의 분위기가 개선되는 부산을 비롯해 대구, 광주 등 주요 광역시 재개발 · 재건축 물량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대체로 기반시설이 양호하고 정비사업으로 인한 주거환경 개선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추석 이후 2월부터 4월까지 수도권에서 주요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재건축(가칭)’을 4월 공급할 계획이다. 총 1만2032가구 가운데 전용 84㎡이하 4786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지하철 5호선 둔촌동역, 9호선 둔촌오륜역을 이용할 수 있다.

GS건설은 서울 동작구 흑석동 259-89번지 일원을 재개발해 ‘흑석3구역자이(가칭)’를 3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20층, 26개 동, 총 1772가구이며 이중 370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단지 뒤로 현충원 숲이 접해 있어 쾌적하고 중앙대학교병원 등 편의시설이 이용이 쉽다.

대우건설·SK건설 컨소시엄은 경기 수원시 매교동 팔달8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매교역푸르지오SK뷰’를 3월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0층, 52개 동, 총 3603가구 규모로 이중 1814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지하철 분당선 매교역 역세권이며, 주변에 분당선과 1호선 환승이 가능한 수원역, 서수원버스터미널 등이 위치한다. 

우미건설은 경기 하남시 학암동 위례신도시 A3-2블록에 ‘위례신도시우미린2차’를 3월 공급한다. 전용 99~112㎡ 총 420가구 규모다. 작년 5월 분양한 위례신도시우미린1차가 43대 1의 우수한 청약경쟁률을 기록했기 때문에 이번 2차 물량도 높은 청약열기가 기대된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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