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번째 ‘우한 폐렴’ 환자 발생… 中전역 ‘검역 오염지역’ 지정

국내 3번째 ‘우한 폐렴’ 환자 발생… 中전역 ‘검역 오염지역’ 지정

질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 사례정의 확대·감시 강화키로

기사승인 2020-01-26 17:12:16

국내에서 3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정부는 28일부터 중국 전역을 검역 오염지역으로 지정키로 했다. 

2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의 중국 내 확산으로 국내 유입 가능성이 증대됨에 따라, 28일부터 중국 전역을 검역대상 오염지역으로 지정하고, 사례정의도 변경하여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첫 번째 확진환자는 폐렴 소견이 나타나 현재 치료중이고, 두 번째 환자는 안정적인 상태로 알려졌다. 각 확진환자의 접촉자 45명 중 4명, 75명 중 7명이 조사대상유증상자로 확인됐지만, 모두 음성으로 확인돼 격리해제됐다. 이번 3번째 확진환자는 현재 명지병원에 격리 입원중이며, 역학조사 결과는 별도 발표될 예정이다.  

참고로 현재 중국내 발생자는 1975명이며 이중 1052명(53.3%)이 후베이성에서 발생했다. 또 ‘오염지역’이란, 검역감염병이 발생한 지역으로 검역법 제5조에 따라 보건복지부장관(질병관리본부장)이 지정하는 지역을 말한다.    

이에 따라 앞으로 중국에서 입국하는 모든 여행객은 건강상태질문서를 사실에 맞게 작성해 입국시 검역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정부는 발열 등 유증상자에게는 검역조사를 실시하고, 의심되는 환자는 역학조사관의 판단에 따라 즉시 격리하거나, 관할 지자체로 연계하여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중국 전역이 검역 오염지역으로 확대됨에 따라 국방부, 경찰청, 지자체 등으로부터 추가 검역인원 약 200명을 지원받아 배치된다. 중국으로부터 입국 시 소요시간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질본은 국내 환자 신고·대응·관리를 위한 ‘사례정의’도 변경한다. 사례정의란, 감염병 감시·대응·관리가 필요한 대상을 정의하는 것으로, 신종감염병은 병원체 특성이나 발생양상 변화에 따라 변경 가능하다. 감염환자 발생이 가장 많은 후베이성(우한시 포함) 방문자는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 중 어느 하나라도 확인되면 바로 의사환자로 분류해 격리조치 된다.

후베이성이 아닌 중국 지역 방문자는 폐렴 진단시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포함하여 격리조치하고, 발열과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경우 역학조사관의 판단에 따라 자가격리 또는 능동감시를 통해 관리가 이뤄진다.

정은경 본부장은 “검역대상 오염지역 확대 및 사례정의 변경에 따라 격리 및 감시대상자가 큰 폭으로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각 지자체에서는 선별진료소 및 격리병원 확충, 감시 및 격리 관리 인력 추가 확보 등 필요 인력과 시설을 적극 동원해 지역사회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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