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에서 '우한 폐렴' 확산 공포에 주요 지수가 일제히 급락했다. 유럽증시도 우한 폐렴 확산 우려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으로 하락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3.93p(1.57%) 내린 2만8535.80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큰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1.84p(1.57%) 하락한 3243.6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75.60p(1.89%) 내린 9139.31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산세가 글로벌 증시를 위축시키고 있다. 중국 내에서 우한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는 이미 80명을 넘었고 확진 환자도 30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외 감염도 증가세다. 각국의 우한 폐렴 확진자는 현재 태국 8명, 미국 5명, 한국·일본·싱가포르·말레이시아 각 4명, 프랑스 3명 등이다.
우한 폐렴 확산으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되자 안전자산 투자 심리가 확산됐다. 채권 가격이 상승하면서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1.60%까지 떨어져 지난해 10월 10일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2년 만기 미 국채와 5년 만기 미 국채의 수익률이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역전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4%(5.50달러) 오른 1577.4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3년 4월 이후 약 6년여만의 최고치다.
유럽 증시도 우한 폐렴 확산 우려에 높은 하락폭을 기록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 50 지수는 2.68% 급락한 3677.84로 마쳤다. 영국의 런던 FTSE 100은 2.29% 하락한 7412.05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의 CAC 40 지수는 2.68% 내린 5863.02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닥스(DAX) 지수는 2.74% 급락한 1만3204.77로 장을 마감했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