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를 비롯해 전역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일로에 있는 중국에 총 500만 불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30일 오전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총리, 경제·사회부총리, 관계부처 장관, 17개 시·도지사가 참석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 종합 점검회의’를 개최, 이 같이 결정했다.
박능후 중앙사고수습본부장은 회의 직후 언론 브리핑에서 “정부 차원의 대중국 인도적 물품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라며 “정부는 중국에 대한 인도적 지원도 적극 추진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원은 총 500만 불 규모다.
현재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를 비롯해 전역에서 급속도로 확진자가 중가하면서 마스크 등 보건기구가 동이 나는 등 어려움에 처해있다. 30일 12시 기준 감염증으로 인해 사망 170명을 포함한 7808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 중 중국은 확진자 7711명으로 광범위한 피해 상황에 놓여있다. 사망자 모두는 중국에서 발생했다.
관련해 28일 강경화 외교장관은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통화를 갖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중국내 우리 국민 보호, 중국 측에 대한 필요한 지원, 한중 정상 및 고위급 교류 등 상호 관심 사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바 있다.
강 장관은 현지 체류 우리 국민들의 귀국 지원을 포함한 안전 확보를 위한 중국 측의 지속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또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조치를 통해 이번 사태가 조속하고 원만하게 수습되길 기대하면서, 그 과정에서 우리 정부도 필요한 물자 지원 등 협력을 적극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즉, 이번 인도적 지원은 우리 현지 교민에 대한 중국 정부의 더 긴밀한 관심을 촉구하는 '촉매제'로써의 역할도 갖는다는 의미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