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이 지난해 연간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투자은행(IB)과 자기자본투자(PI) 부분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현대차증권(최병철 사장)은 30일 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984억원, 당기순이익 718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사업연도(영업이익 681억원, 당기순이익 506억원) 대비 각각 44.5%, 42.1% 증가한 수치다.
지난 2018년 최대 실적 갱신 이후 또 다시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추세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40억원 대비 약 150.0%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76억원으로 전년 동기 33억원 대비 130.0% 늘었다.
현대차증권은 지난 해 상반기에 이미 직전 사업연도 연간 실적을 뛰어넘는 성과를 보이며 일찍이 사상 최대실적을 예고했다. 이러한 가운데 하반기에도 꾸준히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 가며 사상 최대 실적을 무난히 달성했다.
부문별로는 줄곧 실적을 견인해 오던 IB와 PI 사업 부문이 눈부신 성과를 냈다. IB부문은 지난해 약 1000억원의 순영업수익을 기록했다.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직전 사업연도 순영업수익(1015억원)에 버금가는 실적이다. 위축된 국내외 부동산 PF시장에서 꾸준히 사업성 높은 딜을 발굴하는 한편 해외 신재생에너지, 국내외 물류센터 등 부동산PF 외 대체투자 분야로 발을 넓힌 전략이 유효했다는 평가다.
PI부문 역시 든든한 수익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현대차증권 PI부문은 지난해 약 669억원의 순영업수익을 기록했다. 직전 사업연도 442억원 대비 51.4%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지난 3분기까지 실적 견인에 큰 힘을 보탰던 신한알파리츠 투자 건은 지난해 누적수익률 49.27%(배당수익 포함)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자리 매김했다.
이밖에도 PI부문은 상반기 ‘동탄센터포인트몰 매각(거래가격 2325억원), 독일 풍력발전 투자, 룩셈부르크 오피스 투자 등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 확보로 최대 실적에 달성에 기여했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최대 실적 달성의 배경은 안정적인 수익원 확보와 리스크관리역량을 바탕으로 불확실한 시장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한 결과”라며 “올 한해도 경쟁력을 가진 분야에서 꾸준히 성과를 내는 한편,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증권의 지난해 12월말 기준 우발채무 비율은 69.24%로, 업계 평균인 75.4%(지난해 6월말 기준)를 훨씬 밑돌고 있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