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우한 교민 368명에 대한 이송이 30일 오전 완료되면서 추가 이송 및 1차 이송 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우한 현지에서 귀국을 희망하는 교민들은 350여명. 외교부 관계자는 “이들 전원은 오늘밤 임시 항공편에 모두 귀국 시킬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우한시에 약 1000여명의 국민이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오늘밤 700여명에 대한 이송이 완료된 후 남은 인원은 300여명. 외교부는 “이후에도 추가 귀국 희망이 있다면, 추가적인 검토를 하겠다”고 말했다. 참고로 이송이 완료된 교민의 숫자는 368명이다. 1명은 우한 공항에서 출국 전 검역 과정 중 유증상자로 판명, 탑승이 불허됐다.
현재 후베이성 우한시에서는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등 20개국이 자국민 철수를 위해 중국과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 관련해 잇따른 철수에 대해 중국이 불편한 속내를 표출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외교부 측은 “보는 시각에 따라 여러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중국도 우리 정부의 입장에 대해 존중, 긴밀한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그런 협력이 있도록 소통을 강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금일 오전 완료된 1차 이송 과정에서 의사, 간호사, 검역관이 임시 항공편에 동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는 “2차 감염 방지를 위해 최대한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들 중 추가 유증상자 12명은 항공기내 검역 과정에서 이상 증상이 발견됐고, 김포공항 검역 단계에서 추가로 6명이 확인됐다. 이들은 국립중앙의료원에 14명이, 중앙대병원에서 4명이 격리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왜 중국 정부의 탑승 검역 과정에서 18명이 발견되지 않았는지 의문이 남는다. 발열 기준은 중국이 37.3도, 한국 37.5도로 다소 상이하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은 “출국 검역을 완료한 교민들에 대해 기내에서 별도 체크를 실시했고, 12명에서 이상이 발견, 2층에 별도 좌석을 배치해 이들을 나머지 승객과 분리했다”며 “모든 승객들은 N95마스크를 착용했으며 2층으로의 이동은 통제한 상태로 이송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김강립 차관은 “지역 감염이 우려되는 확진자가 발생한 만큼, 지역사회 감염을 막기 위한 대응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기이다”라며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협조사항을 철저히 이행해주시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유포되는 것은 사태 조기 종식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정부를 믿고 협조를 해달라. 충분한 설득이 부족했음에도 두 지역 주민들이 대승적 차원에서 양해해 준 것을 감사드리며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교민 관리와 관련, 입국 시 무증상자도 질병관리본부를 중심으로 검사가 시행되며 그 과정에서 증상자 발견 시 격리병원으로 이송 조치된다. 14일 후 퇴소 전 검사가 실시, 안전이 충분히 확인되면 퇴소가 이뤄진다. 정부는 이들에 대해 이후에도 모니터링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