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교사 확진 여부 오리무중… 질본, 역학조사 이유로 말 아껴

어린이집 교사 확진 여부 오리무중… 질본, 역학조사 이유로 말 아껴

기사승인 2020-01-31 16:12:38

31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환자가 11명으로 늘어났다. 3차 감염 가능성이 사실로 굳어지는 가운데, 3차 감염자가 어린이집 교사인지에 대해 정부는 현재 역학조사 중임을 들어 구체적인 설명을 아꼈다. 

이날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앞서 5번 환자에게서 추가 확진자 1명이, 6번 환자로부터 2명이 2차 감염으로 발생했고, 이와 별도로 추가 환자 1명이 나타나 현재까지 확인된 확진환자는 총 11명으로 집계됐다. 

정은경 본부장은 “3번 환자가 6번 환자에게, 다시 6번 환자가 2명 더 감염 시킨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은 증상이 경미한 상황이지만 3차 감염 가능성이 있다. 해석과 위험도 평가는 진행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6번 환자의 가족 중 지역 내 어린이집 교사가 포함됐느냐는 언론 질문이 쇄도했지만, 정 본부장은 “6번 환자 확진 가족이 어린이집 교사인지는 역학조사를 파악 후 발표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질본에 따르면, 6번 환자는 능동감시 상황이기 때문에 가족들과 함께 생활을 했으며, 현재는 약간 열이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당초 6번 환자가 밀접접촉자가 아닌 일상접촉자로 분류된 것과 관련해 접촉자 관리가 느슨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정 본부장은 “당초 6번 환자는 3번 환자와 저녁 식사를 한 날에 대해 식사 후 호텔에 돌아왔을 때부터 증상이 발현했다고 해 일상 접촉자로 분류를 했다”며 “2차 조사과정에서 그날 당일 오후 1시로부터 증상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2차 조사 과정에서 6번 환자 접촉 강도를 재분류를 했어야 하는데 일상 접촉자로 관리한 오류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정 본부장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3, 4차 감염이 상당수 진행됐다. 중국 외 다른 국가에서도 2차 감염은 많았다는 것. 이와 관련 정 본부장은 “지역사회 전파 확산 판단 기준은 광범위한 환자 발생 등 위험도 평가로 판단이 되어야 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온라인상에서 확진 사실 판명과 발표와의 시간차가 존재, 확진자의 신원 등이 온라인상으로 오가는 등 정부 조치가 불안감을 야기한다는 지적에 대해 정 본부장은 “7번 환자는 어제(30일) 오후 6시30분경 확진 여부를 확인했지만, 역학 조사 과정에 시간이 필요해 발표가 지연됐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정보의 공개가 지연되어 루머가 생기지 않도록 신속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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