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30일 국제보건규약(IHR) 긴급위원회를 열고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에 대해 ‘국제보건위기 상황’(PHEIC)을 선포했지만, 질병관리본부는 당분간 감염병 위기경보를 현행 ‘경계’로 유지한단 방침이다.
WHO는 국제적으로 조직화된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 정기적인 정보 공유 및 연구를 통해 감염원 파악, 잠재적인 사람간 전파력 파악, 유입 사례 대응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한 노력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질본은 WHO 선포 이후 위험평가회의를 개최, 아직 우리나라는 지역사회 유행이 확산된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다만, ‘경계’ 상태 유지는 하되, 지역사회 감염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확산 방지 대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의심환자 조기 발견을 위해 지역사회 선별진료소를 확대한다. 보건소에는 이동형 흉부방사선촬영장비 지원하는 한편, 의사의 판단으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배제할 필요가 있는 입원환자에 대해서는 선제적 입원 격리와 신속한 확진검사를 강화키로 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31일 브리핑을 통해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조기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최근 14일이내 중국을 여행한 경우, 가급적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손씻기 및 기침예절을 준수하는 한편,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선별진료소가 있는 의료기관을 방문하거나, 관할 보건소, 지역 콜센터(지역번호+120) 및 질본 상담센터(1339)로 상담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31일 기준 국내 확진환자는 11명으로 집계됐다. 2차 및 3차 감염 가능성이 제기된 상황으로, 세부 접촉자 등 현황에 대해 정부는 추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