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3일 브랜드명 변경을 기념해 출시한 최대 금리 5.01% 특판적금의 가입상황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저금리 시대에 최고 5.01%의 파격적인 금리에 가입자가 폭주한 영향이다.
하나은행 스마트뱅킹 플랫폼 ‘하나원큐’의 이날 오전 10시께 접속 대기자는 1만명을 넘어섰다. 접속을 위한 대기시간도 20분을 넘어갔다. 접속자는 이후 계속 늘어나 10시 30분께 3만명까지 늘어났다.
하나원큐의 접속자 폭주는 이날 출시된 ‘하나 더적금’에 원인이 있다. 하나은행은 이날 브랜드명 변경을 기념해 최대 연 5.01%의 정액 적립식 적금 상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한시적으로 판매되며, 기본금리 연 3.56%에 온라인 채널 가입(연 0.2%)과 하나은행 입출금통장으로 자동이체 등록(연 1.25%) 조건을 충족하기만 하면 최고 연 5.01%의 금리를 제공한다.
대기자 폭주는 접속에 이어 상품 가입에도 문제를 불러왔다. 대기자를 뚫고 스마트뱅킹에 접속한 고객들은 상품 가입을 시도했으나 ‘고객센터에 문의하라’는 안내와 함께 가입절차가 진행되지 않았다.
하나은행 한 고객은 “1만명이나 되는 대기자를 기다려 스마트뱅킹에 접속했지만 가입은 되지 않았다”며 “고객센터에 문의하라는 안내만 계속 나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고객센터에 전화했지만 고객센터마저 불통이였다”며 “30분을 넘게 기다렸지만 고객센터와 통화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접속자가 일시적으로 몰리면서 가입에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해명했다. 그러면서 판매한도가 없는 만큼 점차 장애가 해소될 것으로 설명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고금리에 고객들이 몰리면서 가입이 원활하지 않다”며 “시간을 가지고 기다리면 가입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상품의 판매한도는 없다”면서 “5일까지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