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발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사망자 수가 실제보다 축소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중국 및 홍콩 현지 언론과 연합뉴스를 종합하면, 3일 기준 사망자 수가 361명이라는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의 발표보다 실제로 사망한 환자는 더 많을 것이란 의혹이 나오고 있다. 언론에 따르면, 중국의 한 누리꾼은 후베이성 우한시에 위치한 제5병원을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5분간 시신 8구가 자루에 담겨 실려 나가는 장면이 담겨있다. 이 누리꾼은 해당 영상을 트위터에 게재했다가 체포됐다. 

또 한 신종코로나 지정병원 책임자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병원에 80명의 환자가 있었지만, 5명만 입원이 허용됐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홍콩대 의학원 가브리엘 렁 원장의 연구팀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신종 코로나 확진자 1명이 주변인 2∼3명에게 병을 전파하고 있고, 이 속도대로라면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감염자 수는 2배로 증가하게 된다. 연구팀은 지난달 25일까지 7만5815명의 신종코로나 감염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