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EO, 젊은 직원들 비판 확산에 고민…의견 전달 창구 제공도

美 CEO, 젊은 직원들 비판 확산에 고민…의견 전달 창구 제공도

기사승인 2020-02-04 09:53:23

미국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직원들의 비판으로 인해 기업 운영에 있어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이에 소통의 창구를 만들어 비판에 직면하는 기업도 등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CEO 들이 주식투자자나 언론 외에 직원들에게도 비판받고 있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여행용 가방 스타트업인 어웨이(AWAY)의 CEO 스티브 코리는 자신의 경영행태를 비판하고 나선 불특정 직원들의 글이 SNS에 실린 뒤, 해당 글이 일부 언론에도 기사화돼자 사의를 밝혔다가 이를 번복했다.

디지털 매체 그룹인 G/O 미디어에서는 노조원 125명이 편지를 통해 사주에게 CEO인 짐 스팬펠러를 교체할 것을 요구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런 사례가 기업들이 젊고 숙련된 직원을 고용하려는 가운데, 직원들이 직장에서 높은 목표를 추구하는 경향을 보이면서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듀크대학의 로니 채터지 교수는 CEO들이 자신에 대한 비판의 문을 열고 있다면서 “개방성과 투명성은 많은 기업에 양날의 검”이라고 말했다.

일부 기업의 경우 내부 불만을 분출할 통로가 없을 시 직원들이 외부에 문제를 알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의견 전달 창구를 제공하기도 한다. 

하기스 기저귀 등을 만드는 킴벌리클라크는 CEO의 블로그를 통해 직원들이 의견을 전달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작성 시 실명 공개 등 조건을 충족할 경우 이를 삭제하지 않고 있다.

위기관리 업체인 테민 관계자는 “기업들이 비판적인 직원들에 의해 초래되는 위기를 다루는 방법을 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러한 것들은 경영대학원에서 배울 수 있는 리더십 역량과는 다른 능력”이라고 평했다. 

엄지영 기자 circle@kukinews.com
엄지영 기자
circle@kukinews.com
엄지영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