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은 미국 리츠(REITs)에 투자하는 ‘삼성 누버거버먼 미국 리츠 펀드’를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판매처는 씨티은행이다. 이 상품은 업계 최초 미국 리츠 펀드로(ETF제외) 누버거버먼자산운용이 위탁운용한다.
리츠는 소액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자본, 지분에 투자해 발생한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회사나 투자신탁을 의미한다.
미국 리츠시장은 전 세계 리츠시장 중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182개 상품이 상장되어 있다. 규모는 약 1400조 원으로 코스피 시가총액과 비슷할 정도로 크고 역사가 깊은 시장이다. 삼성 누버거버먼 미국 리츠 펀드는 철저한 부동산 시장분석과 리스크 관리를 기반으로 평균 35~45개 종목을 편입한다.
미국 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180여개 리츠 주식의 지난 10여 년간 연평균 수익률은 13.59%로, S&P 500지수 수익률 연 13.24%보다 우수하다. MSCI EAFE(Europe, Australasia and Far East, 미국과 캐나다를 제외한 21개 선진국에 상장된 대형주와 중형주지수) 연 5.39% 보다 월등히 높다. 또 주식, 채권 등과 상관관계가 낮아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유용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임대수익에서 발생하는 인컴과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캐피탈 수익으로 나눠지는 리츠의 수익은, 순이익 대부분이 배당되기 때문에 장기 투자할수록 안정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역사적으로 미국 리츠 시장은 경기 후반 사이클에 양호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어, 최근 투자하기 적합한 시기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자산운용 박용식 매니저는 “일본 리츠시장은 오피스와 복합시설의 투자 비중이 큰 반면, 미국 시장은 인프라, 데이터센터, 주택, 오피스, 리테일, 물류창고 등 모든 섹터가 골고루 분산된 특징이 있다. 또한 시장 규모가 커서 유동성이 풍부하다”고 설명했다.
펀드를 운용하는 미국 누버거버먼은 관리자산 약 400조원 규모의 글로벌 자산운용사다. 주식, 채권, 대체 등 투자 유형, 지역, 전략에 따른 광범위한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23개국, 35개 도시에 걸쳐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으며 약 600여 명의 투자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96%의 포트폴리오 매니저가 평균 25년 이상의 업계 경력을 보유한 전문가 집단이다.
보수는 A클래스가 선취판매수수료 1.0% 이내, 총보수 1.60%이며 C클래스가 총보수 1.95%다. 씨티은행을 통한 온라인 가입도 가능하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