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집단 발생 '일본 크루즈선'에 한국인 9명 탑승

신종 코로나 집단 발생 '일본 크루즈선'에 한국인 9명 탑승

기사승인 2020-02-05 15:28:58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대거 발생한 일본 크루즈선에 한국인도 9명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는 5일 신종 코로나 확진자 10명이 한꺼번에 확인된 일본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한국 국적자 9명이 탑승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주일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일본 외무성으로부터 이 크루즈선에 한국 국적자 9명이 타고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 한국인 중에는 아직 신종 코로나에 양성 반응을 보인 사람은 없다”라고 전했다. 또 이들 9명의 가족관계와 여행경로 등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아직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일본 후생노동성은 이날 오전 요코하마(橫浜)항 앞바다에 정박 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승객과 승무원 등 약 3700명의 신종 코로나 감염 검사에서 10명이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또 감염자 10명 중 3명이 일본인이고 나머지는 다른 나라 국적자라며 중증자는 아직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당국은 양성반응을 나타낸 10명을 요코하마가 속한 가나가와(神奈川)현 내의 복수 의료기관에 분산, 이송해 치료를 받도록 조치했다. 한국인 9명을 포함한 나머지 승객과 승무원들은 코로나바이러스 잠복 기간을 고려해 2주가량 선내에 머물도록 했다.

주일 한국대사관 측은 일본 외무성과 긴밀한 연락 체계를 가동하면서 진행 상황을 파악할 예정이다. 주일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일본 외무성에 필요한 사항이 있으면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면서 검역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20일 요코하마항을 출항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탑승했던 홍콩 거주 남성(80)이 지난달 25일 홍콩에서 내린 뒤 이달 2일 신종 코로나 감염자 진단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일본으로 돌아온 이 크루즈선을 요코하마항 앞바다에 정박시킨 채 지난 3일부터 일본 등 총 56개 국가와 지역의 승객 2666명(일본인 1281명)과 승무원 1045명 등 총 3711명의 승선자 전원을 대상으로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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