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美 통신 스파이 의혹 억울...고객 네트워크 접속 불가능"

화웨이 "美 통신 스파이 의혹 억울...고객 네트워크 접속 불가능"

기사승인 2020-02-13 16:51:59

[쿠키뉴스] 구현화 기자 = 화웨이가 최근 미국 정부에 의해 제기된 통신 스파이 의혹에 대해 공식 부인했다.  

화웨이는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주장은 사이버 보안에 있어 수용 가능한 논리를 제시하지 못한다"고 비판하고 "화웨이는 그 어떠한 통신 네트워크에도 은밀한 접근을 시도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이고 그러할 능력 또한 없다"고 부인했다.

화웨이 측은 "미국 관료들이 언급한 ‘백도어’는 범죄 수사를 위해 시스템에 내장된 의무적, 합법적 행위를 지칭하는, 소위 말하는 ‘법적 감청’"이라며 "일반적으로 법적 감청은 통신장비사가 아닌 이동통신사들의 소관"이라고 강조했다. 

화웨이 측은 이어서 법적 감청 인터페이스의 실질적인 관리와 사용은 오직 이동통신사와 규제 당국에 의해서만 이루어진다고 설명했다. 감청 인터페이스는 언제나 운영자 측의 보호를 전제로 하며, 해당 국가 정부의 관리·감독을 받는 직원이 운영하게 되며, 화웨이는 감청 장비를 절대 개발하거나 생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화웨이는 고객의 허가와 감독 없이 고객의 네트워크에 접근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일반적인 방화벽이나 보안 시스템을 뚫고 네트워크에서 데이터를 추출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며 "통신장비 공급사로서의 화웨이의 역할은 여타 모든 장비공급사와 마찬가지로 3GPP/ETSI 표준에 따른 합법적인 감청 인터페이스를 공급하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화웨이 통신 장비의 스파이 활동 의혹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했다는 기사를 게재한 바 있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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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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