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환 기자 = 중국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여파로 중국 여행자의 입국을 제한한 미국의 조치에 대해 “과잉 대응하지 말라”며 발끈하고 나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영국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몇몇 나라들은 (중국을 방문하고 귀국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일정 기간의) 격리를 포함한 조치를 취했는데, 이는 이성적이며 이해할 수 있다”며 이같은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코로나19는 심각한 도전이지만 중국 정부가 이를 잘 통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를 뛰어넘은 엄격한 조치를 취했다면서 “이러한 노력을 통해 전염병이 전반적으로 통제됐다”고 주장했다.
또 “나는 어떤 나라도 이렇게 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왕 부장은 “그러나 일부 국가들은 과잉대응을 했고 이는 불필요한 공포를 불러왔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최근 2주 사이에 중국을 다녀온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는 조치를 도입해 중국 정부의 반발을 산 바 있다.
왕 부장은 인터뷰에서 미국의 제재로 인해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이행이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중국은 지난달 15일 미국과 1단계 무역합의를 하면서 2년간 20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을 구매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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