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어린이선 감염·중증 진행 드물다

코로나19, 어린이선 감염·중증 진행 드물다

국내 첫 어린이 환자 발생에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대한소아감염학회 권고

기사승인 2020-02-20 11:23:53

[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 국내에서 처음으로 11세 어린이가 코로나19 확진된 가운데 전문가들이 소아청소년에서 코로나19가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은 드물다고 밝혔다.  

20일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와 대한소아감염학회는 소아청소년에서 발생한 코로나19의 국내외현황을 알리고, 예방수칙을 권고했다.

앞서 지난 19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11세 소아에서 코로나-19 (COVID-19)가 확진됐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진단된 11세 한국인 소아는 확진자의 가족으 로 집에서 자가격리보호를 받던 중에 가벼운 감기증상과 미열이 발생해 검사를 시행한 결과 확진됐다.

공동 학회는 "현재 이 소아는 국가격리병상에서 안전하게 입원 중으로 양호한 상태에 있으며, 소 아청소년과 감염전문의의 세심한 치료를 받고 있다. 국내에서 첫 소아청소년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많은 부모와 보호자분들의 근심이 클 것"이라며 "이에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와 대한소아감염학회에서는 소아청소년에서의 코로나-19의 발생 현황과 임상 양상을 국민께 알리고 예방수칙 을 당부드리고자 한다"며 이번 권고문의 의의를 전했다.
 
소아청소년에서 코로나19 치명도가 그리 높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학회는 "그 동안 코로나- 19 발원지인 중국을 비롯해서 말레이시아, 독일, 일본, 싱가포르, 프랑스, 베트남 등에서 적은 수 의 소아청소년에서의 발생이 보고되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보고로는 전세계적으로 소아청소년에서의 코로나-19 발생빈도는 성인에 비해 낮다"며 "현 시점에서 가장 많은 환자 수를 분석한 중국의 한 논문에서는 2020년 2월 11일까지 중국에서 확진된 44000여명의 코로나19 환자들 중 0-9세는 0.9%, 10-19세는 1.2%를 차지한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또한 임상경과가 알려진 환자 중 폐렴 발생자와 중증 환자의 비율도 성인에 비해 의미있게 적었고, 해당 논문에서 0-9세 소아의 사망은 없었다"며 "코로나-19는 신종감염병으로서 앞으로 더 많은 자료가 모일 때까지 밝혀져야 할 것이 많은 질환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소아청소년연령에서의 발생률이 성인에 비해 더 낮았다는 점과, 중국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소아청소년은 코로나-19 감염증의 임상양상이 심하지 않고 중증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드물었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이라 여겨진다"고 했다.

또한 최근 아이들에게서 나타나는 호흡기 증상이 코로나19보다는 계절성 독감에 따른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학회는 "현재도 매년 계절적으로 유행하는 다른 병원체들(특히,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마이코플라스마 병 원체)에 의한 상기도염(감기)과 폐렴이 소아청소년에서 유행하고 있다. 현 상황에서 소아청소 년들이 호흡기 증상을 호소한다면 평소에 유행하는 병원체에 의한 감염 가능성이 더 크며, 코로나-19에 의한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 그동안 학계와 정부는 소아청소년의 코로나-19에 대해 국내외 상황의 추이를 지속적으로 살피며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소아청소년 환자 발생 시 면밀하고 집중적인 관리가 될 수 있도록 소아청소년과 의사 및 전문가들이 움직이고 있음을 말씀드리며, 의료진의 판단을 믿고 의료진의 결정에 함께 하시며 대응하시길 바란다. 지금 상황에서는 과도한 불안을 자제하시고 국내에서 바이러스 전파를 최소화하고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도록 일반적인 개인예방수칙(손씻기, 기침예절, 많은 사람이 있는 곳의 방문을 최소화하는 등) 을 철저히 지키시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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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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