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정부가 코로나19로 인해 예매건수가 급격히 감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공연업계 지원을 위해 30억원 규모의 긴급생활자금 융자 지원에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 박양우 장관은 20일, 대학로 소극장을 방문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대응 현황을 점검하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공연업계 긴급 지원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날 박 장관은 대학로 소극장 ‘예그린씨어터’와 ‘드림씨어터’를 찾아 매표소에서부터 공연장까지 관객의 동선을 따라 걸으며 감염증 예방수칙 안내, 체온계와 손소독제 비치, 소독‧방역 상황, 비상대응체계 구축 현황 등을 집중 확인했다.
이어 공연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어 어려운 현장 상황을 직접 청취했다.
현재 공연계는 코로나19 확산경보가 지난달 27일 ‘경계’로 격상된 후 예매건수가 급격히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공연예술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주간 예매건수의 경우 1월 4주차 44만건에서 1월 5주차 43만건, 2월 1주차 32만건, 2월 2주차 31만건으로 크게 줄었다. 특히 어린이 전문 극장이나 단체 관람을 대상으로 하는 공연장에서는 당분간 공연을 할 수 없어 공연 기회를 잃어버린 공연예술인들도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문체부는 공연 취소‧연기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예술인들이 긴급생활자금을 융자받을 수 있도록 총 30억원 규모의 자금을 3월 중 지원키로 했다. 또 관객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민간 소규모 공연장 430개소에 소독‧방역용품, 휴대형 열화상 카메라 등을 지원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피해 기업이 경영 애로나 법률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예술경영지원센터 안에 ‘코로나19 전담창구’도 운영한다. 또 4월 중 코로나19 확산 기간 동안 피해를 받은 공연단체에 대한 피해 보전 방안(총 21억원 규모)도 현장과 소통해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가 지난 13일 발표한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지원방안에 포함된 긴급경영안정자금 등 2500억원 규모의 정책금융 지원, 피해 우려 업종 금융 지원 프로그램, 국세‧지방세 신고‧납부기한 연장 등 각종 정책을 예술 현장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알기 쉽게 안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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