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진자가 1000여명을 넘으면서 여의도 증권가도 위기 관리 대책에 나섰다. 대형 증권사들은 리스크 예방 차원에서 분산 근무를 위한 대체업무공간 구축했다. 또한 전 직원들의 발열 여부도 체크해 일정 체온이 넘어서면 곧바로 귀가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자산운용사들도 원격제어 시스템을 도입해 재택근무까지 가능한 비상근무시스템을 적용한 상태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를 대응하기 위해 비상 체제를 돌입한 상태다. 주식거래 등 트레이딩 시스템이 구멍을 날 경우를 대비한 조치다. 갑자기 사내에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는 경우를 염두해 둔 조치다.
국내 최대 규모의 미래에셋대우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해 비상 시 부서 내 핵심 업무 수행을 위해 필요한 최소인력 산출 및 대체업무공간(안전지대/대체근무지) 투입 순서를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도 신종코로나 대응을 위해 비상오피스 체제를 가동한 상태다. 이미 지난 2월 17일부터 IT본부와 투자금융본부, 투자상품본부, 리스크관리본부, 종금부 등 각 부서별 운영에 필요한 인력 45명을 선발해 분리 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신종코로나 예방을 위해 전 직원 발열 여부도 체크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사내 마련된 지침에 따라 비상대응 플랜을 기운영 중으로 재택근무시스템 마련 등 업무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준비한 상태다.
NH투자증권은 필수업무인력 분산 근무 계획 검토 및 상황실 구축 등이 완료된 상태이며, 5단계 '위험단계'(사내 감염자 발생) 시 해당 층 폐쇄와 방역, 재택근무 및 필수업무인력 비상근무지 이동 등이 용인된다.
KB증권은 IT, 결제, 자금 등 핵심부서는 사전에 분산배치해 근무를 수행하고 있다. S&T부문도 사내 '비상대책위원회'의 비상대응에 따라 본사 및 대체 근무지로 이원화 근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상황 발생 시 최소한의 트레이더로 관련 업무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인원 배치 예정이다.
예방 차원의 리스크 대비도 함께 실시하고 있다.다수의 증권사들은 본사 전 직원을 대상으로 발열 여부를 일일단위로 체크하고 있는 중이다. 정상체온 이상인 경우 즉각 귀가조치까지 한다.
타 증권사들도 문제가 발생할 경우 5단계 ‘위험단계’(사내 감염자 발생) 시 해당 층 폐쇄와 방역, 재택근무 및 필수업무인력 비상근무지 이동 등이 시행되도록 조치해 놓은 상태다.
자산운용사들도 현재 비상대책을 마련해 놓았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현재 신종코로나 확산을 막기위한 비상근무 시행에 들어갔다. 이는 펀드의 설정, 운용, 트레이딩, 해지, 입출금 등 운용사의 중추 업무 존속에 초점이 맞춰진 결정이다. 이번 비상근무는 부서 업무 및 직원 직무에 따라 분리근무와 재택근무로 병행 실시한다. 해외사무소 주재 인력을 제외한 본사 근무자 258명 중 약 16%에 해당하는 40명 내외의 직원을 우선 비상근무 대상자로 정하고 이후 코로나19 경과에 따라 인력 비중을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현재 원격제어 시스템으로 재택근무가 가능한 비상근무시스템을 도입한 상태다. 또한 위험시 대응하는 가이드라인 등이 있어 위험 발생시 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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