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이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치료제 및 진단 관련 종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렸다. 코로나19 사태가 팬데믹(세계적 전염병 대유행)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면서 방역과 위생 등을 넘어 치료 관련 종목의 수혜를 쫓는 양상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주에는 22개 종목이 상한가에 거래를 마감했다. 국내 확진자 급증으로 증시가 연일 하락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코로나19 테마주에 속하는 종목들은 주가 급등세를 이어갔다.
특히 코로나19 관련 치료제·백신·진단 관련 종목들의 상한가 추세가 두드러졌다. 이날은 SV인베스트먼트가 전 거래일 대비 525원(29.83%) 오른 2285원에 상한가 마감했다. 지난 27일에 이어 2일 연속 주가 강세 흐름을 이어가는 추세다. SV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이뮨메드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와 관련된 바이오·제약 회사들의 상승세도 이어졌다. 지난 24일에는 비씨월드제약이 4200원(30.00%) 오른 1만8200원에 상한가를 쳤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내달 1일부터 코로나19 치료제를 공급하는 유통업체 정보를 공개했다. 여기에 비씨월드제약의 히로퀸정 200mg(히드록시클로로퀸황산염)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수혜를 예상한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 25일에는 면역항암제 개발기업 투비소프트가 440원(29.83%) 오른 1915원에 거래를 마쳤다. 투비소프트는 자회사 투비바이오신약을 통해 알로페론과 알로스타틴을 기반으로 한 면역항암제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두 물질이 코로나19 등의 바이러스질환에도 효능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지난 27일에는 식품의약안전처에 코로나19 치료제 긴급 임상을 신청한 코미팜이 전거래일 대비 4050원(30.00%) 오른 17550원에 상한가를 쳤다. 코미팜은 '사이토카인 폭풍'을 억제시킬 수 있는 바이러스 감염 염증 치료제인 '파나픽스'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사이토카인 폭풍이란 '면역 폭풍'으로 인체에 바이러스가 침투하였을 때 면역 물질인 사이토카인이 과다하게 분비되어 정상 세포를 공격하는 현상이다. 코로나19 환자의 사망원인 중 하나로 분류된다. 과거 사스나 메르스 때도 젊은 환자들이 과도한 면역으로 2차 감염이 일어나 피해를 입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추세를 타고 프로스테믹스가 900원(29.95%) 오른 3905원에 상한가 마감했다. 프로스테믹스는 동물성 세포 등을 이용한 면역 억제 및 항염증성 조성물에 관한 특허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았다. 사이토카인 억제와 관련해 수혜를 예상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날 개인이 간편하게 코로나19를 진단할 수 있는 키트를 개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피씨엘이 2530원(29.70%) 오른 1만1050원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피씨엘이 해당 키트의 정확도가 85%에 달하며 정부에 진단키트 긴급사용 승인 요청을 추진한다는 입장을 밝히자 주가가 급등세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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